지금껏 걸어온 길은 곧은길이 아니었다
쏠리고 부대끼며 깍이고 치이면서 오히려 흐르는
물과 같던 곡선이 자연스러웠는지도 모를 일이다
가장 부드러운게
모나고 각진것을 둥글리며 유순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했다
돌보다 쇠보다 불보다 강한것이 물이란다.
물이 흐르다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기도 하고
갑자기 폭포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잔잔하게 이는 물결은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주기도 하지.
행성을 돌며 우주 여행을 떠 다니다 내려온 물이
풀과 나뭇잎에 머물러 푸르게 때에 따라서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노랗게 빨갛게 치장할줄도 알더라 .
사람은 누구나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보다
확트인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싶어 하지만
살다보면 돌아가는 길이 의외로 빠른길이란걸 깨우친다
때 맞춰 싹틔우고 꽃피어 열매 맺는 자연의 순리
빛나는 태양도 맑은 물에 얼굴 씻고
밤 하늘 별도 달도 첨벙 물 아래 내려 앉아
하 수상한 세월이 유수 같다 속삭인다
끝 도 없는 속앓이로 단내나는 내 가슴에...
小浪/조경애
자주 좋은글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