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고기로 음식 사진 찍어보았습니다.

어제 가족들을 팽개치고 동네 형님 꼬셔서 낚시를 다녀온지라 오늘은 구례 산수유나 보러가자고 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법 봄비가 촉촉이 내리네요.

마눌님에게 “비가 와도 갈까” 하니 다행(?)히 참자고 합니다.

우싸!   몸도 피곤한데 잘 되었다 생각하고 그럼 오후에 맛집 탐방이나 가자고 하였지요.

죽치고 TV나 보면 시간이 아깝고, 그럼 뭘할까 하다가 문득 잡아둔 고기 끄집어 내어 음식 사진이나

찍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중치급 감생이 한 마리 도마 위에 올려 놓고 칼집 몇 군데 찔러보았습니다.




냉장고에 꽁꽁 열려 놓은 호래기 몇 마리 끄집어 내고




등치기 한 열기도 담아보았습니다.




적당한 조명등이 없어서 탁상용 전등에 막내 딸래미 미술시간에 쓰는 종이 한 장 빌리고, 접시와 소품을 설치하여

헝그리 스튜디오 완성.




우선 플래쉬 없이 예비샷을 날려보니 빛이 어둡습니다.




플래쉬에 바운스를 장착하고 찍어보니 빛이 적당합니다.




음식사진 찍을 때 이렇게 설치해 보았습니다.




호래기 튀김입니다.




같이 열기도 튀겨 보았지요.




감생이는 고추장 양념 구이하기 위해 양념을 얹져놓으니 빛깔이 곱습니다.




적당히 익은 놈을 접시에 올려 놓고 원 샷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희 집 아침상은 마련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식사진 찍을 때 이렇게 찍었으니 혹시 참고하실 분은 참고 하이소.




늘 건강한 육체, 건강한 생각으로 즐겁게 생활하시고 봄 비 내린 일요일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노래 : 박인희의 ‘봄이 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