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풍이 심하게 부는 날은,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채비 조작이 어렵다. 자리가 높아 웬만한 파도는 넘지 않는다. 그러나 갑자기 파도가 높아지면 낚싯배가 접안하기 어려우므로 철수할 때 매우 위험해진다. 따라서 진입하기 전에 반드시 기상을 확인해야 한다. 더구나 발판이 좁아 혼자 내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전장비를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

낚시자리에서 3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큰 수중여가 있다. 그러나 이 수중여를 노리는 것보다 발밑 가까운 곳을 노리는 게 조과 면에서 훨씬 앞선다. 전형적인 들물포인트로, 수중여 주변은 거리가 멀고 채비가 안으로 밀리기 때문에 정확하게 공략하기 어렵다. 또한 수중여만 고집하다 보면 밑걸림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낚시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누를 범하게 된다.
발밑 수심이 17m 정도로 깊어 한겨울에도 수온이 안정적이다.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히 입질 받을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는 것이다.
발판이 높아 초들물에 입질 받으면 짧은 뜰채는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입질이 중들물 이후에 집중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채비는 2호 이상 되는 고부력 구멍찌를 많이 쓴다. 파도가 약한 날 낚시하므로 굳이 무거운 채비를 쓸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속조류가 심해 밑채비가 떠오를 수 있다. 밑걸림이 적은 곳이므로 봉돌을 이용해 부력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비를 약간 오른쪽에 던진다. 거리는 10m를 넘지 않도록 한다. 밑밥을 꾸준히 뿌리면서 오른쪽으로 흘리면 홈통 가까운 곳에서 입질 받을 수 있다. 밑밥은 정면으로 꾸준히 던져 조류를 타고 흐르면서 가라앉도록 준비한다.
바닥에 수중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속조류가 복잡하기 때문에 엉키는 경우가 많다. 한번 엉킨 목줄은 즉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씨알이 굵어 목줄에 조금만 흠집이 있어도 파이팅 도중 터져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