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날에도 일 마치고 나면 특별한 약속이나 용무가 없는 한 저녁식사후 가벼운 장비로 가까운 인근 방파제로 냅다 달려가는 동네낚시꾼중 한명입니다.

가이비 한봉지나 청개비를 한 통사면 볼락, 꺽두거, 노래미, 우럭,가지메기도 잡을수 있고 민물새우 한 봉지면 재수좋아서 호래기떼라도 만나면 며칠동안 삶아먹을 수 있을 정도 안주거리도 잡을수 있지  일찍 돌아와서 자고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출근이 가능하지
또 매일 가다시피 해도 크게 출조경비 부담도 없고 적당히 잡아서 안주거리를 장만하면 더 좋고 못잡고 꽝을 쳐도 좋습니다.
왜냐? 오늘 못잡으면 내일 또 와서 잡으면 되니까요.

이러한 가벼운 동네 방파제 야간 나들이를 몇 년간 하다보니 낚시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냥 자연스럽게 좋은 평일의 소일거리이자 중요한  낚시의 한 장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몇년 편안한 낚시를 즐기다보니 게을러져서 그런지 예전에 그렇게 즐겼던 장거리, 원도권 주말출조가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하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주말낚시출조 친구들에게 갑자기 결혼식이 어쩌구 저쩌구 .....
날씨가 나빠져서 멀리가기는 좀 등등.....이핑게 저핑게를 대면서 배신도 자주 때리곤
합니다.

자지우지간에 동네낚시가 저에게 있어서 중요한 낚시의 한 장르라는 긴 서설이었는데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휴가철이 다가오니 한가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6월중순인 현재까지는 가까운 방파제에 밤낚시를 가보면 가끔은 가로등만 울고있는 비오는 방파제에서 나홀로 낚시를 운치있게 할때도 있고, 아니면 동낚인,동낚꾼 몇명,가끔 가족팀을 볼수가 있어서 나름대로 조용한 분위기의 낚시를 즐길수가 있으나

조금더 기온이 오르면 가벼운 저녁 소일거리겸 피서반 낚시반, 이것도 정확히 아니고 저것도 정확히 아니고 먹을것도 대충 적당히 싸가지고 오시는 가족낚시팀들이 점점 늘어나고
할머님꾼, 사모님꾼, 아가씨꾼, 삼촌 및 조카꾼들, 초중고딩꾼님들이 합세를 하고
거기다 한술 더떠 낚시는 별로 취미가 없으나 돗자리를 깔고 밤바다를 운치있게 바라보며 고기나 한점 굽고 라면도 한 냄비 끓이고 소주를 한잔 곁들이고 싶어하시는 낚시응원단꾼들까지 합쳐지면
동네방파제에도 슬슬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할 확률이 높아지다가 실제로 문제가 점점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말씀입니다. 제 경험뿐만이 아니라 지금은 없어졌지만 원전의 만성수퍼앞 옛날방파제에 여름 갈치 고등어철에 한번이라도 가보신 회원님들은 어떤 문제인가를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뼈저리게 느끼셨을 겁니다
처절한 생존의 칼싸움을 ....악취와 쓰레기더미 속에서...무슨 영화제목같네?

출입이 법적으로 확실히 제한된 경우 이외에는 어느누가 방파제에 와서 낚시를 하건 피서를 하건 취사를 하고 술을 마시건 그 자체를 문제삼고져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개인의 자유이고 절대로 제 낚시에 방해가 좀 된다고 제가 비난을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못 낚으면 내일,아니면 모레 또 와서 낚던지 또 아니면 딴 곳으로 가면 되니까요.

문제는 삼삼오오 모여서 고기굽고 소주를 곁들이다 보면 취기가 슬슬오르고
하하호호 웃으며 떠들게되고 결국은 고성방가, 취중주사,당사자들이 아니면 듣기가 심히  거북한 음담패설에다
거기다 일부 통제가 잘 안되는 어린이들의 소프라노 합창소음까지 가세가 되면
대부분의 방파제가 동네인근에 있게 마련인데
낮에 바다에서 고된 작업을 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숙면을 취해야 할 한밤중에 야단법석, 소란을 떨어대면 어느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자다가 시끄러워서 잠이깨면 얼마나 신경질이 납디까? 자다깨면 다시 잠도 잘 들지않고 내일 또 일하러 나가야 하는데 피곤도 하고 말입니다.

만약 회원님들이 사시는 아파트 근처 가로등이 켜진 잔디밭이 운치가 있다면서  한밤중에 타동네 어민들이 차 몰고와서 삼삼오오 돗자리 깔고 고기굽고 라면 끓이고 술마시고 노래하고 떠들어대면 여러분들은 가만히 참고 계시겠습니까?

문제는 소음뿐만이 아니죠 취사를 하게되면 아무리 잘 치워도 그 흔적이 남게 되고요
라면을 끓이게 되면 찌거기와 국물이 남을수도 있고 삼겹살을 계속 굽다보면 기름이 흘러나오는데 대부분 어떻게 처리하느냐?
종이컵에 받는 시늉을 하다가 넘치기 시작하면 슬며시 방파제 바위틈새로 쪼르르 부워서 흔적을 없애 버립니다.
그 바위틈 속에는 갯강구며 작은 게들이며 바다의 먹이사슬이 되는 소중한 생명들이
수없이 살고 있는데 그얘들 머리위에다 뜨끈뜨끈한 라면국물 찌꺼기와 돼지기름을
부어댄단 말입니까?

왜 어떤 사모님은 먹다남은 라면찌거기 국물을 고시레~~~하시면서 잘 서있은 제 고추찌
앞에다 훽 뿌리십니까?
제가 좀 작다고 그리도 만만해 보이십니까?

각설하고
물론 남들이 보고 있으니까 눈에 보이는 쓰레기는 대충대충 비닐봉지에 줏어담아 가다가 일부 사람들은 야음을 틈타 차창밖 숲속에 휙 던져버리기도 하고...
일부사람들은 방파제를 벗어나자마자 주위를 싹 한번 둘러보고는 튁 던져버리고
거기다 또 딴분, 딴 사모님, 또 다른사람이 던지고 드디어 산더미처럼 쌓이고....
이건 제가 심리별장, 진해, 만성수퍼앞 등등 여러곳에서 나오다 직접 수도없이 목격을 했습니다

바위틈세로 부은 라면국물과 찌거기, 돼지기름은 다 어디로 갑니까?
하늘로 증발해서 날라갈까요?
거기다 온갖 취사쓰레기, 청개비, 물이 줄줄 흐르는 크릴마끼, 먹던 음식찌거기까지 틈새로 다 밀어넣어 버리니 하루만 지나면 온 동네에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이를 도저히 못 참는 주민들이 최선책으로 결국 가로등을 꺼 버리는 것입니다.
불이 없으면 누구든 잘 몰려들지 않으니까요  어두우면 낚시하기도 어렵고, 삼겹살파티도 어렵거던요. 잘못하면 코속으로 삼겹살이 들어갈수 있으니까요.
절대로 주민들 탓을하면 않 됩니다
절대다수 주민들은 낚시꾼들이 낚시를 와서 떠들고 쓰레기 다 버리고 간다고 말합니다.
정말 회원님 여러분들이 그렇게 하시고 가셔서 불을 다 꺼 버렸을까요?

제가 여름철에 방파제 낚시를 가보면 대다수 선량하고 진실된  낚시인들은 절대로 눈쌀 찌푸려지는 행위는 하지 않으나 일부 몰지각한 반풍수 낚시꾼들이 취사를 하고 고기도 굽고 술도 마시고 큰소리로 떠들고 자기들끼리 시끄럽게 농담도 주고받고 하는것을 아주 가끔 봅니다.
한번은 우리 일행중 한분이 상용호에서 취사를 하시는 낚시꾼 일행에게 점잖게 한소리를 하다가 큰 싸움이 날 뻔도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수월리에 호래기를 낚으러 갔었는데  엄청 비싸 보이는 낚시복을 멋지게
잘 차려 입으신 세분이 제가 다소 꺼주구리해 보였던지 자칭 호래기도사라는 저보고 호래기낚시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면서  제 채비를 허락도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조물락
조물락 만지면서 일갈의 이해가 다소 난해한 훈수를 하신후
낚시는 제대로 안 하시고 라면을 맛있게 끓여
저회에게는  한 젖갈도 먹어보란 소리도 않 하시고 다 드시고 족발도 드시더니
깨진 소주병 위에다 자시던 젓가락도 결쳐놓은채 치우지도 않고 먼저 가셨는데
어찌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아침까지 엉거주춤 벌벌떨며 웅크리고 남아있던 저희가
식전부터 어장막 주인노인에게  돼지색끼보다 못 하다는 욕을 대신 얻어먹고
왜 저희에게 욕 하시느냐 맥빠진 눈을 대충 부릅뜨고 항의를 하자
그 노인왈  낚시꾼XXX들은 다 똑같은 XX들이라서 그랬다 왜? 하십디다.

저회 일행들은 나름대로 원칙이 있습니다,
낚시를 가서는 절대로 끓이지 않고 굽지 않고 돗자리를 깔지않는 원칙입니다.
식사는 도시락으로 때우는데 가급적 마른반찬으로 하고 국물이 있는 반찬은 가급적
가져가지 않습니다
낚시인들이 많을때는 낚시를 겉고 차에 가서 식사를 합니다.
충무김밥도 꺼리는데 이유는 같이주는 무우김치의 국물이 흐를수도 있고 먹는 당사자는
맛이 좋을지 모르나 옆에 있다보면 가끔 그 냄새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자랑이 아니고 제가 당해보니 그러했고 그래서 가급적 안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낚시인들이 방파제에서 자리를 깔고 취사를 하게 되면
어쩌다 가끔 오시는 비낚시인들은  
자주 오는 낚시인들이 그렇게 하는데 취사를 해도 괜찮은 것으로 당연지사로
생각(착각)을 하지 않겠습니까?

낚시인들이 방파제에서는 김밥도 함부로 먹지 않는 모범을 보이는데 비낚시인들이 어디
감히  돗자리를 펴고 라면을 끓이고 쏘주에 삼겹살파티를 벌이고 할수 있겠습니까?

평소에 낚시를 가셔서 무심코 별 생각없이 라면을 끓여드시는 낚시인이 계시다면 한 번쯤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저희 낚시인들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 및 대안을 강구해봐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낚시인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고 사료됩니다.
불 꺼지고 버려진 방파제를 지금이라도 살릴려면 나 하나쯤이야 라는 사고방식은 절대 버려야 합니다.

작년여름 학(?)을 띤 주민들이 불을 꺼 버렸던 방파제 몇 곳을 최근 다녀보니 다행히 불을 다시 켠곳도 있더군요.
금년에도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이 없다면 여름휴가철 이후 근처에서 불켜진 방파제를 보시기가 작년보다 더 어려울지 모릅니다.

그것이 제목대로 제가 가진 걱정거리(?)입니다.
그러면 여러 회원님들이 좋아하시는 맛 좋은 호레기낚시를 즐기시기가 대단히 어려워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어등을 켜면 되지 않느냐구요?
물론 켜면 되죠. 그러나 제 경험상으론 기본적으로 방파제에 불이 있어야
멀리서 호래기때가 모여들게 되고 집어등을 켠 효과가 배가되는 것입니다. 볼락도 마찬가진것 같습니다.
고등어 메가리 칼치도 마찬가지 입니다.

요즘 국립공원에서는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의 취사가 금지된 것 아시죠?
똑같은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동네방파제는 국립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나 무차별적으로 돗자리 깔고 취사를 하고 마구 더렵혀도 괜찮다는 말입니까?
왜 우리동네의 아름답고 운치있는 바닷가와 동네방파제가 공원이 아니란 말입니까?
시장님이 너무 공사가 다망하시던지 아니면 게으러셔서 시립공원으로 얼렁 지정을
못 하셔서 그렇지요

동낚인 운영자님
시당국이 무지해서  이에 대한 심각성을 모르고 방치하고 있다면 설명하고 인지시켜서  취사금지에 대한 어떤 조례나 규칙을 제정하도록 건의를 해 보심이 어떻겠습니까?
동낚도 이제 2500강병에다 나름대로 영향력(?)행사를 할수도????
제가 너무 단순하고 무지한 생각을 하고 있나요?

제가 가까운 동네방파제를 여름철에 구석구석 다녀보니 구산면 일대 및 진해의 행암,장천,명동,삼포가  그 정도가 가장 심하고 고성, 통영쪽도 그 정도가 다소 심한 편이며 삼천포, 남해는 방파제가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 덜 합디다.

저는 업무상 울산에도 자주가고 여수에도 자주 가기에 거기서도 틈을 내어 낚시를 해봅니다
울산쪽 방파제를 가보면 그렇게 정도가 심하지는 않으며 여수의 오동도 방파제는 감성돔 흘림낚시꾼,   볼락낚시꾼에다 칼치낚시꾼과  행락객, 운동을 즐기는 시민이 뒤죽박죽 그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말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고 조용하고 질서가 있습니다.

그 운치있는 곳에서 돗자리 깔고 삼겹살 굽는 장면을 제가 작년 재작년 십여차례 이상 갔었는데 한번도 보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온다고 여수시장님이 사전 어떠한 모종의 조치를 취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돌산도쪽도  제가 사는곳 보다는 낚시터들이 훨신 깨끗한 편입니다. 제가 갈때만 싹 치워서 그런건지 모르지만서도요. 그럴리야 없겠지만..
운영자님이 그 근처에 근무하시니 정말 그런지 공갈치는지 한 번 물어보셔도 되겠네요

올 여름이 걱정이 되서 두서없이 오타투성이 글 한줄 올리오니 의견이 다소 맞지
않으시더라도 너그러이 양해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