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인싸이트가 점점 발전해 나가는걸 보니 동네 낚시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낌니다.
낚시를 워낙 좋아하는 관계로 평일에도 퇴근후 특별한 용무가 없는한 인근 방파제로 쏜살같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진해 명동 방파제에 서너번 가서 민장대 찌낚시로 한 마디에서 한마디반 정도되는 갈치를 십여수씩 잡아 왔는데 팔월초에는 하도 피서객 가족단위 낚시팀들이 많아서 피서에 방해(?)가 될까봐 며칠은 구산면쪽으로 조용히 뽈사냥을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뽈사냥도 시원찮고해서 이삼일전 명동방파제로 출동하여 오후 7시경 방파제끝에 자리가 있어 민장대 찌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조황은 어쩌다가 가뭄에 콩나듯 한마디 반 싸이즈가 가끔 물어주는데 고기는 낚이지 않아도 가족팀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여우같이 약은 입질의 갈치낚시에 열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밤 9시반경 말씨로 봐서 진해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대X지역에서 오신분들로 추정(?)되는 아저씨 3분과 사모님 두분이 도착해서 제가 않아있는 아이스박스와 정확히 50센치정도 떨어진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사모님들은 삼겹살파티 준비를 하시고 사장님들은 각자 다소 투박해 보이는 원투대에 청개비를 달아  갈치낚시에 열중한 낚시꾼들 머리위로 휘익///  던져 놓고는 마지막까지 그냥 무단방치를 해 두시고 바로 삼겹살 파티를 벌이시는데 자기들끼리 조용히 했으면 좋을 이야기를 온 동네방파제 낚시꾼들이 다 들리도록 하하호호 하시면서 한 아저씨 말씀왈 갈치가 다 어디 갔느냐고 고래고래 떠들자 가까이에서 흘림찌낚시를 하던 젊어보이는 분이 갈치는 처박기낚시에는 안 문다고 하자 자기들은 작년에 원전에 가서 처박기로 손바닥만한 갈치를 백마리 이상 잡은적이 있으니 신경쓰지말고 당신이나 잘 하라고 얼굴을 마구 붉히시네요. 여러사람 무안하게...
그러던 중에 파티장 바로 뒤에서 두칸반대로 찌낚시를 하시던(다소 초보끼가 있었슴) 분이 거의 세마디에 육박하는 갈치를 걸어 들어뽕을 하다가 약간 통제가 잘못되어 그만 갈치가 낚시에 걸린체로 삼겸살파티장 한가운데로 추락하여 몇초간 후다닥 거리자 삼겹살과 구워먹던 김치통이 약간 업질러지고 채소들도 다소 흐트러지고하자 한 사모님 눈빛이 심히 않 좋아지면서 인상을 마구 쓰시네요.  갈치주인은 겁에 질려서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그래도 사모님 화가 안 풀리시네요. 그러자 엾에서 조용히 낚시를 하시던 다른분이 말씀하시기를 '사장님이 왜 사과를 합니까? 장소가 아닌곳에서 고기를 구워먹던 사람들 잘못이지'  그러자 눈이 째졌던 사모님이 다소 무식하다고 감히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섭게 나오시기 시작하고 여러 갈치낚시꾼들이 한마디씩 거들고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해지네요.
그러다가 제풀에 지친 아저씨 아줌마부대가 조기철수를 시작하시는데 자시던 음식쓰레기는 그데로 방치하고 방파제입구로 걸어가시면서 아저씨 한 분 마지막 한방 "인심한번 진짜 거시기하게 더럽네  다시는 오나 봐라"
저는 낚시를 하면서 한참 이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동낚인 회원님들도 강도가 약간씩 다르겠지만 이와 유사한 상황을 겪었을 겁니다. 저는 제대로 낚시를 나름대로 하시는 분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못 봤고 낚시에 열중해 있는 자리뒤에서 떠들면서 회식을 하시는 분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온 낚시터에 널려있는 쓰레기 , 취중주사, 주민들이 불을 꺼버린 수많은 일급 방파제들....과연 누구 책임일까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