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거제에 살고  주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간 자리를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더럽습니다.

특히 멀리서 오신 분들이 남기고 가는 쓰레기는
차마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먹고 살고자 하는 일이라 당연히 먹어야 하는거지만
그 뒤 끝은 너무나 처참합니다.

특히 밑밥 같은 것도 현지인들은 낚시점에서 개어 오니
비닐 봉지나 이런 것들도 별로 없지만,
멀리서 오신 분들이 가지고 오는 것들은 정말 걱정 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도
더 걱정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담배꽁초입니다.

뜻을 가진  어지간한 낚싯꾼들은
자기 쓰레기를 처리하기도 하고
남이 버린 쓰레기도  치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는 분들은 꽁초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바다에 뱉아 버립니다.

요즘 거제 능포 방파제에서는
형광등급 학공치가 파시를 이루고 있는데
400m 가 넘는 방파제가 발 디딜틈 없이 들어 찹니다.

오전 일찍부터 온 꾼들이 오후가 되면 쿨러를 채워 떠나는데
발 밑에는 꽁초가 그득합니다.

바람부는 방파제 위가 그럴진데
바다에 떨어진 꽁초는 또 얼마나 될까요?

담배를 피우시지 않는 분들이야  잔소리로 들리겠지만,
바다를 황페화 시키는 주범 중의 하나가
바로 꽁초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하여
말씀을 드립니다.

꽁초는 작아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없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