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또 경남 진해에서 유독물질이 바다에 유출돼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로 죽었습니다.

이 독성물질을 배에서 공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새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유독 화학물질인 기름이 경남 진해 행암만 앞바다를 덮쳤습니다.

곳곳에 기름띠가 떠다니고 심한 악취로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독성이 심해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했고 방제작업을 하던
주민 2명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기자: 당시 죽은 고기를 담은 어항입니다.

흡착포를 이용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끈적끈적한 화학물질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하루종일 방제작업을 벌이던 화학공장 직원들은 취재진이 다가가자 달아나기 바쁩니다.

결국 공장 관계자는 뒤늦게 사고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기자: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이번과 똑같은 유출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돼
인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해경은 배에 실려 있던 PVC 첨가제인 옥탄올이 낡은 배관에서 샌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유출량과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200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