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인 여러분~~~!
이곳 울산권은 예로부터 학공치 자원이 풍부하여 나름대로 체포법이 발달(?)한 편입니다.

아시다시피 큰고기가 아니다 보니 입질이 예민할 때 입질파악이 어렵습니다.
또한 작은 바늘과 미끼를 사용해야만 바늘털이에 대응할 수 있지요.

제가 즐겨사용하는 체포법을 올려 볼테니 그냥 참고하십시오.

1,채비
  민장대 또는 흘림대(때와 장소에 따라)에 채비를 하는데...
  던질찌와 어신찌로 구분되며, 던질찌는 구멍찌 가벼운 것을 골라서 써도 되고 발포던질
  찌 학공치 전용도 판다.

  중요한 것이 어신찌다.
  형광색이나 빨강색 염주모양의 찌를 도래위 원줄에 두 개를 단다.
  염주찌의 굵기는 작을수록 예민하므로 가능하면 작은 것을 사용한다.
  두 개를 다는 이유는 학공치가 수직이동도 하지만 대부분 미끼를 물고 수평이동을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보통의 고추찌로는 미끼를 물고 방향을 전환하는 입질파악이 어렵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바늘은 학공치 전용을 쓰면 좋다.
  만일 학공치 전용을 구하기 어려우면 피라미, 은어용 견지바늘이나 붕어바늘 4호 정도를
  써도 무방하다.

  목줄은 0.6호나 0.8호가 무난하나 1호도 쓴다. 가늘수록 조과가 좋다.
  특히 입질이 까다로울 때는 목줄굵기가 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입질이 예민할 때 수중의 학공치 움직임을 보며 낚시를 해야 하므로 편광안경은 기본이다.
  자세히 관찰하면 학공치가 뾰족한 아랫입 위에 미끼를 얹고 물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마도 맛을 보거나 먹이를 삼키기 쉽게 껍질을 까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 입에 미끼를 잠깐 삼키는데 편광으로 보고 있다가 이때 챔질을 해야 남들  
  못 낚을 때 나는 낚는다. 예민할 때 즉효!

2, 미끼 및 밑밥
  미끼는 밑밥용 알곤쟁이가 최고이나 최근 몇년 사이 곤쟁이 어획량이 급감하여 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대체용으로 밑밥크릴을 쓰는데, 벵에돔용 제일 작은 것을 구입하여 꼬리 자르고
  바늘만 살짝 감싸게 잘라 쓴다. 때로는 껍질을 까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크기를 작게 잘라 끼워야 조과가 좋다는 점이다.
  잘 관찰해 보면 큰 미끼는 아랫턱에 올려 놓고 토스를 하듯이 물고 뱉고를 반복한다는 것.

  밑밥은 활성도가 높거나 많은 낚시인들이 모여서 할 때엔 필요가 없으나 한적한 곳에서
  호젓하게 혼자 할 때엔 빨가루나 곤쟁이, 또는 빵가루+곤쟁이를 조금 준비하면 좋다.

아침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즉흥적으로 쓸려니 중구난방이다.

※이해하시고 혹시라도 부족한 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꼬릿글 올려 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성심 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지금 벵에돔이 되나 확인하러 가까운 방파제로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