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워낙 멀고 먼 곳에 있기에
현지에서 연락을 주시면 일도 그렇고 잠도 그렇고... 좀 거시기 합니다.
그러다 물때까지 딱 맞아 떨어지고 날씨에 파도까지 도와주면 미칩니다.
먼곳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좋으것 중 하나가 어느정도 밑밥의 반은 준비를 해 갑니다.
크릴에 파우다 섞으면 좋겠지만,
내륙지방에선 구할수도 없을 뿐더러 지갑 돈빼가는 소품도 귀합니다.

그래서 준비하는 밑밥.
동네마다 있는 오징어 포장마차에서 내장을 수거합니다.
고무장갑 끼고 내장을 터트려서 준비하고 시장에서 담치 요거 무지하게 쌉니다.
담치를 망치로 살살 찌어서 준비한 오징어 내장이랑 같이 버무립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담치 껍질이 반짝거리면 내려가면서 발앞에 퍼집니다.
그러다 보면 담치껍질이 고놈들을 모아줍니다.
그리고 현지에 가서 크릴이랑 파우다로 반죽을 합니다.
크릴은 녹은 것이 좋은데 국물?은 빼고 알맹이만 섞습니다.
국물이 좋긴한데 낚시좀 하다보면 너무 질어 국자?로 뜨기가 좀 난감하죠^^
동해안쪽에는 곤쟁이가 있는데 곤쟁이를 한두장 정도 넣어 주면 집어 극대화.
물론 이 방법은 대상어도 좋아하지만 잡어또한 극성을 부립니다.
하지만 캐스팅을 좀 멀리 밑밥과 상관 없는 곳에 던져 바닥에 가라않혀 놓고 서서히 당겨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가을철이라 어느정도 활성도가 있어 부상하는 놈들이 많지만,
활성도 보다 문제는 잡어를 피해서 큰놈으로 골라잡는게 중요하죠.

명절 잘 보내시고, 새벽에 몰래 일어나셔서 도둑낚시가시면 한동안 심신이 괴롭습니다.
다 보입니다.
가정의 행복이 낚시대를 가볍게 합니다.

가을엔 25넘는 놈들로만 많이 많이 잡지마시고
멀리서 가는 불쌍한 사람도 잡게 쪼금만 잡으세용^^

언제나 되야 자전거 탈탈거리고 타고가서 낚시하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