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낚시라는게 초보와 고수의 차이를 가늠하기란 꽤 어렵습니다. 고기 잘 잡는 하수도 있고 고기 못 잡는 고수도 있지요. 본인생각에 나는 하수야 하면 하수고, 나는 고수야 하면 고수라 생각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아래 글을 전혀 무시 하거나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하면 하수라 생각 합니다

1. 낚시할 때는 뒤에 관중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낚시는 폼 입니다.
야구에서도 폼이 좋아야 타율이 올라가듯이 낚시에서도 폼이 좋아야 고기를 잡습니다.
꽝조사 협회 회장이다 하면 뒤에서 낚시하는 것을 보면 역시 폼이 엉망입니다. 낚싯대 편 것을 보면 욕심만 앞서 낚싯대를 많이 펼칩니다.
옛말에 가랑이 벌린 기집 제 서방 못 얻는다 했는데... 던져있는 찌를 보면 어느 것이 어떤 낚싯대의 찌인지 구별도 안갑니다. 에이 - 지가 배고프면 묵겠지...
낚시를 하실 때 뒤에 관중석이 있다고 생각 하십시오. 내가 하는 모든 것을 하나하나 팬들이 본다고 생각 하십시오.
낚싯대가 놓여있는 폼, 앉아 있는 주위의 짐정리, 낚싯대를 던지는 폼, 고기를 잡아 끌어내는 모습, 잡은 고기를 살림망에 담는 모습 등등
관중석에서 나의 팬들이 본다고 생각하고 낚시를 하시면 시간이 지나다 보면 틀림없이 초보조사에서 도사로 바꿔진 자신의 모습을 보실 것입니다.
하나 더, 복장에도 신경을 쓰십시오.
고수라 하는 사람의 낚시 복장을 보면 항상 단정 합니다. 자신이 없을 때는 아예 금복주처럼 홀딱 벗고 하시든지....  

2. 남과는 거꾸로도 해본다.
초보의 공통사항은 낚시에 변화가 없습니다. 일년내내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같은 굵기의 낚싯줄에,
항상 같은 크기의 바늘,
항상 같은 종류의 미끼,
항상 같은 길이의 낚싯대...
그나마 닳았거나 끊어지는것 없으면 항상 그대로지요. 낚싯대는 낚시가 끝나면 그냥 트렁크에 다음 낚시에서 그냥 그대로, 아니 달라지는 게 있다면 낚시터에서의 안주꺼리 ㅠ.ㅠ  
이래 가지고는 초보딱지를 뗄 수가 없습니다.
동료도 고기를 못 잡으면 그와는 반대로 써 봅니다. 다른 사람이 양지에 앉았다면 음지에도 앉아 봅니다.
그러는 사이에 당신은 어느샌가 고수대열에 올라 있을 겁니다.

3. 3인 1 조로 다닌다.
낚시는 여럿이 떼로 몰려 다녀서는 고기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혼자서도 어렵지요.
이럴 때는 3명이 같이 다니는 게 고기도 잡을 뿐만 아니라 실력을 키우기에도 그만입니다. 두 명일 경우에는 의기투합이 쉽지만 3명일 경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포인트 선정도  그렇고 낚시 장비나 채비의 의견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의 의견이 같은데 하나가 다른 의견 이라면 그 다른 의견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경우의 수가 다른 것을 경험을 하거나 옆에서 보는 것이 초보탈출의 지름길입니다.
물론 , 이빨(?)도 좋아지지요  생초보의 의견이 효과를 보기도 하는 게 낚시니까요.

4. 몸으로 때운다.
사실은 초보딱지를 떼는데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낚시 한지 10년 20년 되었다 해도 초보 자(字)가 붙어 다니는 이유는 바로 이것을 못한 때문입니다.
몸으로 때운다는 얘기는 채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장비를 직접 손을 보는 것을 얘기 합니다.
낚시를 10 - 20년 했다 해도 채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을 안 하면 실력이 늘지를 않습니다.
채비를 만들어 사용 하다보면 지렁이 낚시는 목줄을 어떻고, 새우 낚시는 바늘이 어떻고,  목줄이 어떻고 떡밥 낚시에 어떻게 했더니 좋았더라가 나옵니다.
이러다보면 자연히 바늘 쌈지가 생기고 태클박스가 다양해집니다. 또한 찌통이 간단해 집니다.
그냥 낚시 가게에 있는 진열장에 널려있는 채비를 사용 할 경우에는 대부분 그 채비에 낚시를 맞추어서 할 것입니다. 이래서는 초보 딱지를 뗄 수가 없습니다.
초보의 특징은 찌통을 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큰 찌통에 각가지 찌들이 들어 있습니다. 어느 찌를 어느 때 사용 하는지도 모르게 각가지 색깔의 찌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다 어쩌다 운 좋게 어떤 찌로 괴기를 잡았다 하면 일년 내내 그 찌만을 사용 합니다.
또한, 그 수많은 찌를 찌 케이스 없이 담아 났으니 찌몸통끼리 서로 부딪혀 칠이 벗겨져서 방수기능도 없어집니다.
그리고는 얘기 합니다. 이 찌는 형편없어! 방수도 안돼!
이래서는 초보 딱지를 뗄 수가 없습니다. 초보딱지를 떼려면 채비를 직접 만들어 써십시오!
우리가 누구누구를 초보라 하는 것도 이 이유입니다.
남의 것을 사용하느니 나의 스타일에 맞는 내 장비에 맞는 채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을 하다보면 어느새 당신은 고수대열에 올라가 있을 것 입니다.

5. 한, 두 곳만 내리 판다.
이 부분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실 낚시에 미치려면 미칠만한 계기가 필요 합니다. 한 두 번은 왕창 잡아야 합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제일 중요한 게 명당에 앉아야 합니다. 그러나 명당이 초보 눈에 당연히 들어 올 리가 없습니다.
사실 낚시야 천,지,인입니다. 하늘이 굽어 살피시고 땅이 돌봐줘야 하며, 그 다음이 기술입니다.
결론은 하늘과 땅에 마쳐서 낚시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낚시터 한두 군데를 정해 그곳만 다닙니다.
일년 사시사철 그곳만 다니며 하루에도 몇 곳을 옮겨 다니며 지형에 맞는 낚시, 날씨에 맞는 자리에서 수련을 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그곳은 훤합니다. 어느 때 어느 날씨에 어느 수위에 어느 곳에서 괴기가 나오는지 그리고는 다른 곳에서 응용 합니다.
초보딱지를 떼기 위해서 설움을 면하기 위하여 실력을 연마 합니다
초보일수록 초고수와 말이 일치 합니다. 낚시가 고기 잡으러 다니나? 자연이 좋아 다니지  이래 가지고는 초보딱지를 뗄 수가 없습니다. 옆에서는 고기를 뽑아내는데 내는 경치만 구경 할 수가 없지요. 이 설음을 면하려면 사실 피나는 수련이 필요 합니다.
한, 두 군데를 정해서 일년 사시사철 수련을 해야 합니다. 하늘과 땅에 맞추어서...
이러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고수대열에 오를 것 입니다.

6. 낚시가 직업이구 다른 건 부업이다.
초보딱지를 떼려면 낚시에 대한 생각이 바꿔져야 합니다. 고기는 목숨을 걸고 먹는데 이쪽은 그냥 취미라 생각하면 취미로 먹는 고기 밖에는 잡을 수가 없습니다.
결론은 꽝이라는 얘기지요. 고기가 목숨을 걸고 먹으면 내도 목숨을 걸고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초보딱지를 뗄 수가 있으니까요.
우선 잡아봐야 그다음에 낚시에 대한 이치를 압니다. 괴기를 잡지도 못하면서 이치를 먼저 알려하면 평생 초보딱지는 당신을 따라 다닐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낚시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야 하며 낚시에 목숨도 걸어봐야 하며 자기 최면도 필요 합니다.
나는 낚시를 위해 태어났으며 나의 직업은 낚시꾼이다. 고기는 내를 무서워해야 하며 나는 내가 마음먹은 대로 고기를 잡을 수 있다.
이러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고수 대열에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직업이 낚시꾼이다 보면 다른 희생은 각오해야 하지만 흐흐흐
대물을 잡는 비결은 별거 없습니다. 대물을 기다림보다는 대물을 쫒아가야 하며 대물을 잡을 채비를 해 가지고 다니는 겁니다.
보다 더 공격적인 낚시를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대물은 습관적으로 하게 되고 그 다음은 대물에 대한 개념이 없어집니다.
이러다 보면 초보딱지를 떼게 됩니다.
허허허!
너무 어렵다고요?
그럼 그냥 초보로 계십시오.
그래도 낚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