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금까지 연구한 채비를 가지고 부푼 꿈을 안고 9월 2일 오후 진해 행암에서 배를 탔습니다.
루어, 릴대, 3칸 민장대를 준비하였습니다.
루어로 두마리 잡았는데, 야광 웜, 물결채비가 좋았습니다. -> 2마리
3칸대 -> 네마리 합 6마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총 11명중, 옆 조사님은 30마리로 1등, 선장님은  그 보다는 못하지만 3칸대로 2등, 저는 3등 정도하였습니다.

옆 조사님이 분명 와이어 채비를 하는 것을 보고는 그렇게 많이 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옆 조사님은 진해 꾼이었는데, 자기도 얼마전까지 민물대를 사용하였는데, 옆 사람이 볼락대를 사용하여 자기보다 많이 잡아 자기도 볼락대로 바꾸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와이어 채비를 쓰는데, 제가 올린데로 묶음낚시에서 바늘-와이어-도래 위의 채비를 떼서 버리고 원줄과 와이어 채비 사이는 2호 목줄을 1m정도 사용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갈치가 미끼를 먹고 이물감을 느끼는 것은 채비도 중요하지만 채비보다는 낚시대에 영향을 더 미친다고 생각됩니다. 볼락대는 워낙 예민하여 낚시대를 가만히 꽂아두는데도 hooking이 잘되었음
진해에서는 민물대 1.5칸짜리를 릴대로 개조한 것을 작년에 사만원에 팔던 것을 생각하면 저번 낚시에서 릴과 같이 수장시킨 것이 너무 아까운 하루였습니다.
미끼 : 꽁치

어제 못잡은 사람은 1-2마리에 그쳤는데, 장비와 채비를 소개하면,
바다대, 3-5호 정도의 봉돌, 와이어 채비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갈치가 완전히 피어도 10마리 이상은 잡기 힘들 겁니다.

선장님 : 민물대를 사용하였지만 낚시대를 요리조리 움직여가며 미끼에 움직임을 연출하여 15수 정도 하였습니다.
미끼 : 꽁치

느낀점 :
바늘 : 바늘은 도다리 바늘이나 볼락 바늘이나 큰 차이가 없음
미끼 : 초기는 크릴, 지금은 전어나 꽁치
낚시대 : 볼락용 장대, 없으면 초리대가 휨새가 좋은 민물대
채비 : 가는 목줄(1.5-2호) + 와이어만 있는 채비 또는 케브라줄(와이어도 무는데 케브라줄은 5호까지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기타 : 눈치(다른 사람의 채비를 공부)
          부지런함 : 볼락대가 아니라면 낚시대를 부지런히 움직여 미끼에 움직임을 연출해야 함.)

결국 지금까지의 모든 글은 갈치가 미끼를 물었을때 이물감을 느끼지 안도록 하는 몸부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남습니다. 거문도나 통영에서 어부식 채비로 먼바다에서 큰 갈치를 잡을때는 채비가 예민하지 않는데, 여기는 대구라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확인해 볼 수도없고,......

볼락 민장대는 3칸 기준 최고 싼게 10만원이던데,... 아! 지름신이 저를 유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