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회원 선후배님들 성하지절에 무고 하신지요?  오랜만에 찿아 뵙는 백면서생입니다.^^
여름에 약한 롯데가 어제도 기아한테 발렸네요.  최근 4연패...맨날 깨지고 터지고 이래서야 가을에 야구 할 수 있을런지..ㅋ
요즘 롯데 야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고등어 손맛으로 대신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고유가, 불안한  사업전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풀 길이 없다는..ㅋ



선선하게 바람이 부는 저녁이면 더위도 식힐 겸 귀산동으로 구산면으로 조용히 비린내 나는 고등어 낚시를 다녀오곤 했습니다.
반찬거리로 욕심을 내기엔 싸이즈가 부족한듯 해서 낚는 족족 옆에서 낚시하던 사람들 쿨러에 몽땅 담아주고 빈손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만, 요 며칠은 마릿수는 부족하지만 씨알은 많이 착해져서 밥상에 올려도 손색없을 정도가 되었더군요.
큰놈들은 25cm 정도이고 덩치가 제법 좋아져서 연질대로는 제압하기 버거울 만큼 힘도 좋아졌습니다.
흔해 빠진 동네 잡어라고 우습게 보다간 빈작을 면치 못할 뿐만 아니라 옆 사람 무우 뽑아 올리듯 뽑아내는 것 구경만 하다가 빈정 상하기가 쉽상입니다.ㅋ
물때에 따라 노는 수심층도 입질 형태도 틀립니다.
불 없는 방파제에선 집어등 필수이고 목줄 길이도 좀 넉넉하게 주시고 최대한 가벼운 채비를 하시는게 조과에 유리합니다.

며칠 내로 방파제를 떠나서 수심 깊은 양식장으로 들아가서 먹이 활동을 할 것 같더군요.
반찬거리 장만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더 늦기 전에 가까운 방파제로 고등어 손맛 즐겨 보시기를...




좁은 방파제에서 잔손 맛은 즐기고 싶은데 마땅히 끼어들 틈이 없을 때 제가 써먹는 방법 한가지 알려 드립니다.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어 보이는 사람 옆으로 조용히 다가가서,
"좀 올라옵니까?"  라고 물으면 대부분  "뭐 별로..." 라며 경계심이 가득 담긴 시큰둥한 대답만 돌아 오게 되지요.ㅎ
이왕이면 좀 편안하게 여유 공간을 가지고 느긋하게 낚시를 즐기고 싶은데, 꾸역꾸역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싫고 귀챦은 것이야 인지상정이 아닐까 하고 이해를 하게 되더군요.ㅎ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동네 방파제인데....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즐낚 하는 수밖에요.ㅋ
그럴땐 옆 사람의 방해를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조심해서 접근을 시도해서 잽싸게 한 마리를 걸어 올린 뒤,
"고등어 가져가십니까?  담아 드릴까요?" 하고 잡는 족족 옆에 분들 쿨러에 넣어 드리면 완전 무장해재  되는 건 시간문제 입니다.ㅎㅎㅎ
혹여 옆에 분이 초보 낚시인이라 조과가 미미한 분이라면 그 효과는 배가 됩니다.ㅋ
넉넉하게 자리 확보는 물론이고 나중엔 싸오신 음식도 나눠 주시고 커피까지 서비스해 주시더라는..ㅋ
웬만큼 잡아 드린 뒤 돌아 갈 때쯤 좀 큰 넘들 몇 마리만 골라서 들고가면 장만하느라 땀 뺄 일 없고 옆에 분들과 사이좋게 즐거운 동네 낚시를 할 수 있을듯...ㅎㅎㅎ

그럼, 회원님들 건강한 여름 나시고 즐 동낚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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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면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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