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 최근

제가 올리는 거제 청어 소식이 연일 계속됩니다.

 

올리는 저도 지겹고 보시는 분들도 식상할 것입니다.

 

워낙 바다가 조용할 수 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올겨울의 추위가 모든 어종들의 몰 조황을 악화시킨 것이라  봅니다.

 

오늘 칠천대교는 몰황이었습니다.

 

어제 조황을 생각하고 오후 5시30분에 대교로 갔는데

6시 10분이 될 때 까지 입질이 없었습니다.

 

30명의 조사들이 평소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시각이

임박했으므로 일제히 긴장된 표정으로 대기를 하고 있었지만,

6시 10분이 될 때 까지 단 한명도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연하게도 제가 내려 흘리는 채비에 씨알 굵은 한마리가

걸려 들었고, 모든 사람들이 긴장의 도를 높였지만

허사였습니다.

 

6시 30분이 되자 입질이 완전히 끊어졌고

대부분의 조사들이 철수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와 옆의 조사가 각 8마리를 잡아 장원을 했다고

보였습니다.

 

왜냐 하니 주변의 대부분의 조사들이

입질을 단 한번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믿기 어렵지만

낚시란 본래 이런 것입니다. 

 

물빨 좋고 다른 것 어느 것도 나쁠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흠을 잡자면  바람이 좀 심하게 부는 것인데,

그렇다고 몰황까지는 아니었다고 보였습니다.

 

단 한번의 입질도 받지 못한 분들도 많았는데,

혹시나 나의 조황을 보고 멀리서 오신 분들은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제 전화를 넣어 보았더니

지세포 해상낚시터에서도 청어가 낱마리로 잡히기 시작하고

도다리도 많이 올라 온다고 합니다.

 

도다리는 금어기이니 일 주일 정도는 잡을 수 없겠지만,

머지 않아 씨알 좋은 봄도다리와 감성돔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겨울이 추우면

봄꽃이 화려해지듯이

 

몰황의 뒤끝이

엄청난 대박 조황으로 나타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