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8. 아침


6시에 일어나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일출이 6시 42분이다.
낚싯대와 루어와 아이스박스를 챙겨 6시 20분에 바다로 향했다.
가는 길에 마음이 급한데 앞에서 기는 차들이 많다.
방파제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꾼들이 낚시하고 있거나 채비 중인 사람이 몇 사람 보였다.
어쨌기나 부지런히 등대 쪽으로 걸어 갔다.
바다를 보니 해는 이미 솟아올랐으나, 삼치 라이징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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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던져보아도 반응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삼치 구경도 못 하겠구나!
이 루어가 반응이 없으니 바꾸어야겠구나!
액션을 다르게 해야 할까?
등등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진다.
그때 삼치가 점핑을 하고 베이트피쉬가 사방으로 튀는 모습이 보였다.
기회다 싶어 그곳에 캐스팅하니 입질이 들어왔다.
한 마리를 걸어 테트라포드를 걸어 나오다 떨어져 버렸다.
참으로 허망했다.
시간도 없는데 잡은 녀석마저 놓치고 말다니...
한동안 입질이 없어 아쉬워할 때 루어를 툭 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아, 입질했으면 좋으련만.
그 와중에 한 마리를 걸어 아이스박스에 담았다.
해는 솟아오르고, 배도 지나가고, 어선은 작업하고, 부유물도 떠서 흘러들어와 루어에 계속 걸렸다.
한동안 잠잠하던 바다에서 멸치가 튀고 삼치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바로 캐스팅을 하였다.
입질을 받아 릴링에 성공하여 아이스박스에 담았다.
이후 걸어서 들고 나오다 또 바다에 퐁당 하고 한 마리는 아이스박스에 담는 데 성공하여 세 마리로 마감하고

방파제를 걸어 나오다 외항을 보니 삼치가 놀고 있다.
 바로 펜스를 넘어 캐스팅하니 입질이 들어온다.
두 마리를 아이스박스에 담고 바다를 보니 삼치가 너무 멀리 나가서 철수하였다.
1시간 20분 동안 다섯 마리를 잡아 돌아왔다.
네 마리는 회를 떠서 직원들과 같이 나누어 먹었다.
한 마리는 마누라를 위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나는 삼치를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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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