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밤 부산출발 통영마동방파제,물개방파제서 밤새고(조과 청어2마리, 호래기 10마리쯤..)
호래기는 라면에 넣어 먹었습니다^^ 꼴깍 또 침이 넘어가네요
미끼랑 밑밥은 다양하게 (민물새우, 청갯지렁이,크릴)

첫배로 한산도에 들어갔습니다.
제차가 소형차라 둘이서 왕복뱃삯이 2만원도 안되더군요.(승용차13000원 두명 합 6000원)

시간도 많겠다 방파제마다 집쩍거려 봤습니다.
맨먼저 의암방파제 바람이 차거워서 20분쯤 담궈보고 이동
하포방파제...길에서 멀어보여 통과..
장작지 방파제...바람이 좀 덜부네요 기웃거리다 몰틈에 망상어 발견 요기다..ㅎㅎ
밑맙투척  순식간에 자잘한 망상어떼가 밑밥을 다 주워먹어버리곤 몰속으로 숨네요..
10분쯤 후부터 따문따문 망상어가 물어 댑니다
수심3미터에서 힘쓰는 20cm~25넘나드는 망상어손맛이 쥑이데요 ^^;
전 역시 잡어꾼인 모양 입니다. 망상어 물어대니 좋아 죽겠더군요.
10시쯤까지 둘이서 50여마리 낚은거 같습니다.
작은거는 돌려 보내고 쿨러엔 20여 마리쯤 되더군요
면소재지로 나와 점심해결후에 문어포라는곳도 가보고 싶더군요
와 낚싯꾼눈에 경치는 끝내주는 곳이더군요
왼편방파제에 갔더니 난간공사후 조명공사중 인듯 하네요.
물속에 뭐가 번쩍 번쩍 합니다...혹시 청어???

마음이 급해지고 손이 잘안움직입니다
낚싯대 펴고 밑밥한주걱 퐁당........청어가 씨알이 좀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물속이 시꺼매지면서 엄청나게 몰려드는 떼고기 오늘 여기서 죽자
이거 다낚으려면 팔부러져 죽겄다 ㅎㅎㅎㅎ
그러나 낚시시작 2초만에 낚시끝...물망상어네요..ㅠㅠ
온바다가 온통 물망상어 ...ㅠㅠ
다시 장작지로 고고...

토욜오후라 그런지 방파제가 내려 앉을정도로 많은 사람이 들어와 있네요.
낚시포기.. 망상어 썰어 소주한잔 하고 걍 팬션으로...

일욜날 아침
모닝콜이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도 도저히 못 일어 나겠네요
온몸 안뻐근한 곳이 없네요 걍누워서 버티다가
8시 훌쩍넘어 다시 방파제로 ...
여기저기 기웃거려보니 손바닥만한 살감성돔이 살림망에 들어있네요
우리는 다시 망상어채비로^^

어제보다 더 안되네요.
11시쯤 철수하기로 되어있던터라 밑밥인심 후하게 퍼줬습니다
콩잎만한 망상어가 물다가 갑자기 거대한 망상어가 한마리 나와주네요
그리큰거 오랫만에 봤습니다...그리곤 입질뚝

한참 있다가 갑자기 쑥내려가는 찌...한산도와서 첨받아본 시원한 입질^^
감성돔이네요...이쁘네요...하지만 깻잎만 하다는거~~^^
입술에 바늘이 설걸렸는지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고있으니 펄쩍 퐁당 알아서
제집으로 돌아가버리는 군요
혹시 싶어 쓰다남은 민물새우 꿰어 봅니다
깔짝...스으으윽...하고 찌가 들어갑니다.  
손목 살짝꺽어 챔질..
덜컥하는느낌 쭈우우~~~ㄱ 퉤~ㄱ!  
이런저런 생각할 틈도 없이 활처럼 휘었던 민장대가 1자로 펴져버리네요
머릿속에서 누가 징을 치는거 같고 누가 가슴을 망치로 치는거 같습니다
손떨려 담배도 피기 어렵고 걍 멍하고 어찔합니다
옆에선 "친구가 그거하나 제대로 몬하냐?'며 쓰린기분에 소금을 뿌립니다.

입질이 영 없습니다 담배도 떨어지고 배도 고프고 재미도 없네요
친구는 이넘들이 목줄탄다며  1호로 바꾼답니다.
여태 몇호로 했는데? 하고 물었더니 터뜨리는거보고 1.7호로 바꿨답니다.
고래 잡을래? 하는 내얘기엔 대꾸도 않고
그친구 톱밥사이를 뒤적거려서 새우한마리 꿰어 퐁당 ..
거짓말처럼 찌가 자리잡기도 전에
그대로 쏘~~~~ㄱ 들어가 버리네요 마치 기다린듯이..
가볍게 들어올리나 싶더니 바로 밑으로 쑤욱 차고 들어가 버립니다

쿡~욱 쿠~욱 아래로 아래로만 내려가는 초릿대
끌어내려는 친구
그사이에서 불안한 신음소리 내며 둥글게 휘어버린 민장대
10초도 못버티고 태~ㅇ!! <----------와우! 이렇게 경쾌한 소리라니 ㅎㅎㅎ

괜히 1호로 바꿨다고 투덜거리는 친구뒤퉁수에 대고
저도 소금좀 뿌려봅니다
'터지는 소리 쥑이네....줄 겁나 존건갑다...ㅎㅎㅎㅎ'

줄터뜨리고 나간 고기가 뭔지 결국 확인 못하고 왔습니다..ㅠㅠ
세칸반대에 1m쯤 더길게 채비해 썻으니 찌밑 수심은 4~4.5m  정도 될듯하고요
거의 모든망상어가 걸리면 몰밭으로 가던데 이넘들을 밑으로 쳐박는게 혹시나 하는
미련을 갖게하더군요.

부산으로 되돌아오는길에 다른때같으면 벌써 코골았을텐데 'ㅎㅁ 아까비'를 반복하는 친구에게
'엄청 꼬시다'로 염장질하며 막힌길 지루하지 않게 귀가 했답니다.
혹시 망상어손맛 그리우시면 한산도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3월중순이 넘어가면 산란시즌이라 맛도없고 찜찜해서
저는 1~2주안에 함 더가볼 생각 입니다^^




아참 그리고 포인트 가르쳐주신
쌤시님,빨간홍시님,비천어검류님,대박매니아님,언젠간님,깻잎나라상추님께
깊은감사를 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