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뽈라구 사냥 겸 까지메기 사냥을 하려 하였으나 비도 칠칠 오고 해서 초저녁부터 맥주 세 병 까고 나서 참말로 심심하길래 벙개 쳐 봤더니 호응도 엄꼬 해서 미친 척 하고 뽈라구 사냥을 갔더랬습니다.

솔직히 사냥은 아니고 그냥 손맛만 볼라고 갔더랬지요.

어쨌든 늘 그렇듯이 넣으면 투두둑......

14cm 정도 한 마리 잡고 방생.

좀 있다 비스므리한 넘 한 마리 잡고 방생.

또 한 마리 잡고 방생.

비는 계속 칠칠칠 내리고......

헐... 제법 힘을 쓰데요.

17cm쯤 되더구만요.

전형적인 보리누름 시기의 뽈라구 싸이즈.

방생할까 하다가......  쿨러에 넣었슴다.

기왕이면 내일 반찬 거리나 마련하자 싶어 몇 마리 더 잡고 갈라 그랬는데......

비오는 날 청승인지 한 끼 반찬 보다 세 마리 더 잡았슴다.

반찬보다 더 많이 잡은 놈이라 할 수 없이 썰어서 먹었는데......

이제는 꼬랑지가 연한 젓뽈라구 맛은 안날 뿐만 아니라 뼈채 썰기 할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입 가득히 기름이 고입디다.

뽈라구 회 드실 분 연락하고 오시이소.

이번 주는 귀가(?) 안 할라꼬 생각 중잉께 오시기 전에 몇 바리 준비할 수도 있슴다.

학공치도 아직 붙어 있고(오늘도 낚시하는데 바로 앞에서 한 바리 어슬렁거리데요.  ㅡㅡ;;) 현주민 말씀에 의하면 인근 방파제에서 맛도 없는 잡어(?)도 낚인다는 얘기도 있고 농언지 까지메긴지 깔따군지 하는 넘도 낚일 똥 말 똥......  <- 이건 연구 좀 해 봐야 되지만.

우야튼동 이번 주는 오실 분 연락 있으모 관사 지키고 있을람미다.

토욜 오전 중으로 연락 주시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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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