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덥고 기분도 우울하고 일도 안되고 해서... 가포쪽에 까지메기가 올라온다는 소리에
무조건 차를 달려 갔습니다. 까찌메기 총 9마리를 히트했지만 그중 4마리는 바늘털이로
떨어뜨려버렸습니다.  나머지 5마리는 옆에 계신 분에게 드리고 그냥 집으로 갈려다가
구복 장구 선착장에 호래기가 올라온다길래 그쪽으로 포인트를 이동했지요
그러나!!! 있다던 호래기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고 대신 시커먼 무언가가 제 앞을 알짱거리더군요
처음엔.. 숭어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세상에... 이건 뭥미??
무늬오징어인겁니다. 거제도 옥림 방파제에서 에깅으로만 잡았던 무늬 오징어가 구복에 나타나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없었죠... 얼른 채비를 무늬 오징에 에깅대로 체인지 해서 뛰어왔더니
이미 2마리는 자취를 감추고.. 한마리만 제앞 에서 알짱거렸어요.
그래서 에깅대를 던져 유혹을 해보았지만 반응이 없었어요. 조금 있으니 놈이 방파제 앞으로
붙길래 에깅을 무늬 오징어 몸 앞쪽으로 던져 빠르게 릴링을 하여 녀석의 몸을 훌치기 해서
잡았어요. 와~~ 정말 크더군요. 길이는 제 팔길이보다 길었고 굵직한 것이 월척이었어요
잡을때의 기분이란... 쵝오였어요!!
미련없이 낚시를 접고 집으로 달려와 마누라와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상 구복의 무늬 오징어 조항이었습니다.
참!! 가포나 원전쪽에 뽈락 루어대로 까지메기 물때만 잘 만나면 마릿수 조항을 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