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낚인 회원 선후배님들 반갑습니다.
백면서생입니다.^^

조황글 작성에 앞서 앞번 제가 올렸던 500 마리 조황을 보고 출조 하셨다가 소기의 목적
달성에 실패하고 상심이 크신 선후배님들께 머리숙여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저로 인해(?) 심각한 내상을 입고 주화입마에 빠져 폐관중이신 선후배님들께서는 하루 빨리
운기조식을 마무리 하시고 동낚 무림으로 복귀해 주시길 이 화면을 빌어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저 백면서생은 오늘 조황 글 이후 더 이상 마릿수 달성만을 목표로 하는 조과위주의
호랙 출조는 하지 않을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조촐하게 가족들과 한끼 먹을 만큼의 마릿수면 만족하고 낚시 그 자체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초심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아울러  호랙낚시를 좋아하시는 동낚인 회원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백면서생의 하챦은 호랙 노-하우 이지만  깔끔하게 정리정돈해서 올려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일전 칠천도에서의 뜻하지 않은 대박조황 이후 많은 분들께서 전화와 쪽지로 포인트 문의를
해오셨고 개인적인 친분 관계와 상관 없이 문의 주셨던 모든 회원님들께 제가 낚시했던
자리를 아낌없이 공개해 드렸습니다.

그곳엔 더 이상 발 디딜 틈 조차 없을 것 같아 포기하고 다른 신천지를 찿아 다녔습니다.

신천지 탐사 둘째날,
생애 최고의 대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쿨러의 뚜껑을 닿을 수 없을 만큼 꾹꾹 눌러고 또 눌러 체웠고 그도 모자라 밑밥통에도 절반
가까이 체웠습니다.
전날 심하게 불던 바람도 잠시 멎고, 잠잠 했었던 바다상황이 대박 조황의 전조가 되었던듯
싶습니다.

던지면 일타이피로 물고 늘어지는 식의 최상의 활성도는 아니었지만 오후 7시경 부터 한마리
두마리 붙기 시작한 호랙들은 상층, 중층 바닥을 꾸준히 오가며 밤늦도록 빠져 나가지 않고
체력과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더군요.
결국 민물새우가 다 떨어져 더이상 낚시를 힐 수 없었던 새벽 3시까지 물 한모금 마실 시간 조차
없이 호랙 낚시에 열중한 결과,
700 마리를 넘기는 (사진속의 파란 아이스 박스 한쿨러 와 밑밥통) 조항으로 저의 개인기록
600 마리를 갈아 치웠습니다.
개굴아빠님 역시 개인 기록 200 마리를 갈아 치우며 300 마리( 하얀색 큰 쿨러 )의 대박 조과를
기록 하였습니다.

이날 새로운 조법이 소개 되기도 했습니다.ㅎ
준비해간 민물새우가 동이나자 개굴아빠님께서 일년생 짜리 마른 풀 줄기를 꺽어 루어를 만들어
던지는 실험을 감행한 끝에 4 마리의 호랙을 낚아내어 한바탕 웃기도 하였습니다.
미끼도 에기도 없을때 나무 젓가락이라도 잘라서 던져 보시길...ㅎ


개굴아빠님이 임시 방편으로 만든 "마른 풀 줄기 루어" 입니다.
  
두사람 의 조과  700 + 300 를 합하면 꿈의 네자리 1,000 마리를 훌쩍 뛰어 넘는 초 대박
조황이네요.
본인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숫자인  700 마리 오버하는 조과를 기록하고 보니 많이 잡은 기쁨
보단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조황을 올려야 할지 개굴아빠님과 고민 끝에 호랙 낚시에 있어 하나의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용 인원이 얼마 되지 않는 좁은 방파제에서 이뤄지는 호래기낚시의 특성상 낚시자리
공개시 벌어질 아비규환의 혼돈과 회복불능의 후폭풍의 우려 때문에 포인트는 물론이고
이번엔 정확한 권역 (마산권 아님) 마저 표기하지 못함을 너그러이 용서 하시길 바랍니다.

제 개인적으로 다종다어(?) 했던 2008년 올 한해가 아쉬움을 남기며 저물어 가네요.
이젠 호랙들 그만 괴롭히고 조용히 지낼까 합니다.
그동안 용기 주시고 성원해 주셨던 회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밝아오는 2009 년도엔 모든 동낚인 회원님들께서도 대박 나시고 원 하시고 바라시는
모든 소망들이 뜻 하는 대로 이루어 지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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