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동낚인에서만 잡어취급 받는 괴기가 여수권에는 제대로 붙은 모양입니다.

제가 잡은 것은 아니며 어제 양산서 오신 '송태공'님 조황입니다.


어제 오전 중에 송태공님과 쪽지를 주고 받은 후 학부형이 하는 출조점에 연락을 해 본 결과 씨알은 조금 잘지만 그런대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저녁 10시 경 멀리 양산서 여기 여수까지 '바람 쐬러' 오신다며 도착을 하셨습니다.

마침 저녁 무렵 같이 근무하는 젊은 선생님이 볼락 낚시를 배우겠다며 8시쯤 들어와 함께 볼락을 열 댓마리 가량 잡아 놓은 데다 입질이 심심하지 않을만큼 계속 되는 터라 송태공님 오시자마자 쉴 틈도 없이 볼락 포인트로 오시라고 하여 함께 볼락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바다안개가 너무 짙고 바람도 차고하여 12시경 철수하여 몇 마리 회를 떠 인사 겸 부족하나마 술자리 마련하여 함께 낚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새벽 2시.

송태공님이 새벽 4시에 출조가 잡혀 있어 아쉽지만 자리를 파했습니다.


조금 전(오후 1시경) 철수하신 송태공님의 말씀에 의하면 낚시하신 곳에 고기가 많은 것은 분명하였지만 8시경 너울이 몰아쳐 결국 한 마리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옆에 함께 낚시하신 분은 44짜리 한 마리 올리셨다고 합니다.

부산까지 가지고 갈 수 없다며 기어코 두고 가신 감성돔에 첨 뵙는 회원님이었지만 낚시라는 인연으로 이어지는 끈끈한 정이 배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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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