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고기 안된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던데 오늘 밑에 글 적다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이글도 적어 보는군요.

7일 적조 때문에 낚시 포기 하고 다른데 어디로 가볼까 하는데 같이 나오신 한분이 웅천대교밑에서 몇일전 풀치 세자리 잡으신분이 있었다고 그리로 가신다기에 우리도 따라 갔었네요.

가보니 차량도 넘쳐나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보이더군요.

머잡나 구경을 해보니 두부류 이던데 한쪽으로는 많은분들이 풀치를 잡고 있었고 한쪽으로는 이상하게도 밝은 집어등을 켜놓고는 낚시대는 안보이고 큰 뜰채만 두개 보이더군요.

집어등 아래로는 고기가 바글 바글 하던데 먼가 싶어보니 제가 삐끼리라 부르는 밴댕이더군요.

제법 씨알이 돼 보이던데 그냥 대충봐도 몇백마리는 되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사람은 안잡고 그냥 있더군요.

우리가 구경하고 있으니 자랑하면서 쿨러를 열어 보이는데 그안에는 빵좋은 떡전어가 그것도 씨알이 25-30은 돼보이는게 제법 들어 있는게 보이더군요.

뜰채로 떠서 잡은거라고 하더군요.

그사람이랑 이야기해보니 근처에 풀치잡을데 없냐고 하니 다리건너 매립지에 자기도 가는데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거기 낚시 못하게 한다고 하니 자기도최근에 여러번 해보았는데 나가라 소리는 한번도 못들었다고 하더군요.

대신 차를 길가에 세워두면 머라 하더라면서 철답 넘어 수도쪽에 공터에  대고 조용히 걸어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때가 시각이 밤10시전후 정도 였던거 같은데 고기가 많았나 보더군요.

풀치는 얼마나 잡았는지 보지는 못했고 잡는 사람도 못보았네요.

떡전어 싸이즈도 좋아보이고 마릿수도 많더군요.

계속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잡을만은 하겠더군요.

우리는 다리밑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온김에 수도 매립지에 들어가 보았네요.

차량 3대에 각자타고 들어 갔는데 철탑넘어 수도쪽에 공터에 차대고 테트라쪽에서 해볼려고 하는데 선상배가 한대 바로 앞에서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잡고 있더군요.

 예전에 우리가 하던 자리에는 한참 공사중이던데 포크레인 소리도 들리고 덤프차도 들락거리고 하더군요.

그런데 공사하는데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낚시용 찌가 움직이는게 보이더군요.

전자찌가 하나도 아니고 몇개가 보이길레 우리도 대충 챙겨서  그 근처로 가보니 몇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들어갈때 덤프트럭 기사들도 보고 포크레인 기사도 보았는데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우리도 낚시를 하는데  미끼가 크릴 밖에 없었고 맞바람이라서 멀리 던져 지지도 않고 집어등도 없었는데 던지자 말자 바로 입질은 들어오더군요. 

입질이 약아서 헛챔질을 몇번하고 겨우 2마리 잡았네요.

같이간 형님은 한마리 잡았는데 포크레인이 우리 근처에서 작업하면서 시끄러워지자 입질이 없어지더군요.

같이간 한분은 베이비사딘으로 루어를 했는데 계속 입질을 받으시던데 좀 있다가 웜이 끊어졌다고 하시던데 웜병을 어디다 흘리셨는지 못 찾으시더니 먼저 가시면서 내일 다시 와야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좀 있다 반대편으로 가보니 거기도 선상배가 와서 낚시를 하던데 우리쪽에는 입질조차 없더군요.

오늘은 아니다 싶어서 라면 끓여서 먹고 좀 더 하다가 철수를 했었답니다.  

공사에 방해 안되게 낚시를 하면은 타치를 하지 않고 있는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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