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는 시간 빼고 눈뜨고 있는 시간동안에 낚시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아마 낚시에 미쳤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눈뜨자 말자 와이프한테 낚시가자고 졸라봤지만 헛수고... 밥먹고 아침 8시반에 집을 나서 옥계마을로 향했습니다. 세개의 방파제중 가장 작은 방파제에 한분 계시고 나머지 방파제는 텅텅 비었네요~이때다 싶어 얼른 자리를 잡고 채비를 해봤습니다. 저번에 감시 바늘로 도전했다 쓴맛을 보고는 꽁치 바늘로 다시 도전해 봅니다. 옥계 마을에서는 입질이 없습니다. 옆에 분들도 고전하고 있어 빨리 채비를 걷고 안녕마을 아지트로 향합니다. 거기서 다시 채비를 하고 던져봅니다. 던지자 말자 바로 입질이 옵니다. 단 몇초만에 한마리 걸어 올리고 난생처음 잡은 학꽁치를 보고 흐뭇해 살려줍니다. 그러다 입질이 끈겨버리네요. 역시 눈먼 꽁치가 물어나 봅니다.

한시간 정도가 흘렀을까 심상치 않은 포스의 조사님에 반갑게 인사를 건내주십니다. 조사님은 던지는 족족 잡아 올리시네요~ㅠ

이제 저의 찌는 보이지 않고 조사님의 찌만 유심히 봅니다. 역시 꽁치 채비를 완벽하게 갖춰야 하는걸 느끼고 유심히 봐뒀습니다.

채비를 사러 가기 귀않아 대충던져넣고 구경했습니다. 뒤늦게 와이프가 와서 응원을 해도 헛수고네요~ㅜㅜ배고프다고 사온 김밥이나 먹자 하고 조사님께도 김밥을 나눠드리고 구경만 하다 지겨워하는 와이프를 위해 내일을 기약하고 철수 하려는데 조사님이 회먹고 가라며 잡으십니다.  괜찮다고 손사례를 쳐도 꼭 먹고 가라셔서 군침흘리며 기다려봅니다. 조사님이 회뜰때까지 연습해보라며 하시던 낚시대를 저한테 주시더니 더 잡으시랍니다. 이때다싶어 감을 좀 익혀봤습니다. 그리하여 공짜로 꽁치회도 맛보고 라면도 끓여주시더니 초록물약까지 내어주십니다. ㅋㅋ맛좋게 회도먹고 라면까지...이야기도중 공통점이 있어 헤어질때 연락처까지 주고 받았네요~언제나 이렇게 낚시할때 만난 인연은 좋은거 같습니다. 제가 잡진 않았지만 오늘 먹은 꽁치회 한번 올려 봅니다. ^^추운날씨 다를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 하시길 바랍니다.Bruce's photo 1.jpgBruce's photo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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