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목요일날 소천이랑 오랜만에 장어 잡으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나니 형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형님과 형님의 훌라 친구인 제 중학교 동창도 따라가면 안되겠냐고 해서 그러자고 하고 덕동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친구의 이웃인 은퇴한 교장 선생님까지 다섯명이 장어 잡으로 나섰습니다.

 

소천과 저는 그 사람들 시다바리 한다꼬 낚시는 못했는데 물때가 그런지 날이 그런지 장어가 "니 왔나?"

하는 소리도 없이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러자 형님과 훌라 친구는 지겨운지 바로 훌라모드로 들어가고

그 와중에 소천이 초등어 한마리를 잡았는데 배가 고파서 눈물을 머금고 무삣습니다.

 

이후 제가 낚대를 들었더니 이상한거시 밑걸림도 아닌 것이 진뜩하게 따라오는데 열심히 릴링을 하고 보니

요왕님이 불쌍타꼬 문어 한마리를 내어 주셨습니다. 언릉 대가리 디비서 내장 제거하고는 소금에 빡빡

문질러서 준비해 놓고 라면 4개를 끓임시로 스프는 3개만 넣고 마지막에 문어를 퐁~~~~~당 !!!!

 

맛있는 문어라면이 완성 되었습니다. 5명이서 라면 냄비에 코를 들이박고 뭇습니다. 억수로 맛있데요.

솔술도 한잔 했습니다. 그날 회도 치고 운전한다꼬 술도 안먹은 소천이 억수로 고맙습디더.

소천아 고맙데이 날씨 좋으모 문어 잡으로 함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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