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욕지도에는 참치 어장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참치 어장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 칭구(서울 4, 부산1)들이 욕지도 낚시가는데 아무도 낚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는지라

도움을 청해 왔습니다.

친구의 지인이 참치 어장을 하는데 거기서 낚시를 한대나 뭐래나...

 

금요일에 삼덕항에서 어장 사장님과 친구들을 만나서 욕지로 들어 갔습니다.

차타고 어장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어장 구경을 갔습니다. 그런데 참치는  엄꼬

고등어 부시리 참돔만 가득차 있었습니다.

치어를 정치망으로 잡아 약 100KG까지 키웠는데 적조 때문에 어장을 올리고 내리고 하다가

어장이 터져서 몽땅 다 나갔고 하더군요.

 

구경 잘하고 거기서 낚시를  하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육지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뗏목위에 내려 주더군요.

혹시하고 이천원짜리 청개비 두통에 미끼로 크릴 반똥가리 사갔는데 아무도 미끼는 커녕

낚대 하나 안들고 왔습디다. 내가 안가져 갔으면 뗏목위에서 손가락만 빨다 올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낚시를 접고 낚시 머구리 칭구들 채비해 주고 미끼 끼는 법 가르쳐주고

뭐 ... 그런 거 하다가  씨알 하나는 끝내주는 보리멸 30 마리쯤 잡아와서는

민박집에서 회치고 어장 사장님이 제공한 농어 참돔회와 함께 배터지게 먹고

밤늦게까지 노가리 까면서 사간 소주 한박스를 거의 다 비우고 잤습니다.

 

당근 담날 아침 낚시고 뭐고 치아뿌고 또 밥먹고 부산서 첫배로 날라와서 합세한 친구까지 7명이

또 그 뗏목에 가서 보리멸 10마리쯤 잡고 제가 성감대 한마리 잡아서는 몽땅 썰글어서

해장을 겸한 모닝 소주 한잔하고 간밥에 다 못깐 노가리 좀 더 까고서는 철수 하여

민박집에서 점심겸 반주 한잔 하고 4시반배로 나와서 집에 왔습니다.

 

고등어 양식장에 보니  중등어들이 한참 크고 있습디다. 옆 가두리에는 부시리와 참돔...20160610_1525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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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사장님이 참치는 다시 한번 도전 할 것이라 하더군요. 우짜던가 성공해서

나빠진 조선 경기 땜에 침체된 갱상도 경가나 좀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소에 들어간 예산의 100분의 일만 지원해줘도 참치 양식 그거 성공할 거 같던데 그러면

생선에 맛들이기 시작한 중국애들캉 원래 참치 좋아 하느 일본 애들에게 팔면

조선 경기 못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간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회포 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