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낚시를 나섰습니다.

예전 같으면 호래기가 한창일 때라서 낮낚시는 생각도 못하겠지만

요즘은 보나마나 호래기는 안되는 것 같아서 개점휴업(?) 상채로 지내다가

주말이라고 소천이 전화를 해서 오랜만에 둘이서 나섰습니다.

거가대교 아래로 가니 예보와는 달리 바람도 세고 파도도 높았습니다.

감시 카고하는 진해 배들이 많이 보였지만 우리는 감시같은 잡어는 지난 가을에

너무 많이 잡아 먹었던 터라 대상어인 고등어를 노렸습니다.

 

글치만 첫번째 자리에서 아무 고기도 아는척을 하지 않아서

어탐기를 달고 뽀인터를 찾아헤매기 사작했습니다. 그런데

가덕쪽으로 갈수록 수온이 푹푹올라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첫번째 자리에서 11~12 였는데 갈미쪽으로 슬슬가니 14.5도까지

수온이 오르길래 한군데 자리 잡고 낚시를 시작하니

메가리가 두어마리 올라 오길래 좀 되겠다 싶었는데

그것도 안되고...

 

춥고 배고파서 라면이나 끓일까 하니까 소천이 존 생각이라길래

라면 끓이는데 소천 혼자서 붉바리라 카던가 그런 거 대물을 두마리 올리는데

보골이 사~알 나데요

라면 묵고 보자 켔는데 저는 열기 두마리밖에 못잡았고 지는 완전 시장 고등어도 잡고

끝내는 사진에 나오는 저 괴물같은 우럭을 따~악 낚아가지고 기를 팍 죽입디다.

이런 내만에도 저런 괴물이 올라옵디다 그러고 나서는 바람도 더 세어지고

콧구멍에 바닷바람도 충분히 넣었기에 철수했심다.

 

그런데 저 괴물을 소천이 "행님 니무이소" 카면서 지는 고딩어하고 메가리만 가지고 갔심다.

집에 와서 한숨자고 저녁에 또 소천 만나서 올만에 1~2~3 차 까지 마셨으니 술이 좀...

 

아침에 일어나니 저 괴물이 매운탕으로 따~악~~~ 변신해 있더군요

궁물 맛이 끝내 주었습니다.

 

소천 사진이 사라지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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