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 여러분들 안녕하세요~~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 한번 올리네요..
10월9일 원래는 별장이나 심리쪽으로 가려하였으나..신성한 감시낚시에 말많은 누나2분이 따라간다는 말에 눈물을 삼키며 포기하고 친구랑 누나 2명이랑 고성 유촌쪽으로 출발~~~~큰 기대는 않고 바람이나 쐬고 오잔 생각에.....
허나 낚시점에 들려보니 밑밥이랑 백크릴에 눈이 가고...밑밥4장파우더2압맥1...유촌양식장에 고기 좀나온다고 그리 가라하시네여..
근데..여자둘이 있다하니..암 말없으시다 ㅡㅡ;
잠시 딴곳 보시다가 유촌 방파제에서도 쪼메 올라온다 하시네요 ㅋ
그말에 쪼금의 기대를 가지고 슝슝~~평소에 맛난것도 잘사주시는 이뿐 누나들이 왜이렇게 밉게 보이던지...
암튼 혼자 낚시방 사장님 말씀에 기대가 넘 부풀어올라 벌써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침....
유촌 양식장엔 댓마가 아주~~~가득 주차할 공간도 없네요...쪼금더 가다보니 큰 방파제가 하나보이더군요..  작은마을인데 무슨마을인진...죄송...  
방파제에 들어서니 동네분들께서 먼저 낚시 하고 계시네요...연신 학선생을 잡으신다...심심하진 않겠다란생각과 감시는 힘들겠구나하는 생각도...
누나들 배고프다고 난리....김밥으로 대충 떼우고 잠시만 기다리란 큰소리치고 친구랑 낚시 시작...일단 보이는 학선생부터 잡잔 생각에 친구채비랑 내채빈1호대에 목줄찌채비 학꽁치바늘달아서 투척...  
넣자마자 채비 정열도 되기전에 묵줄찌를 끌고 내려간다..  정신이 없다...친구넘도 정신이 없다..  근데 사이즈는 매직급..가만히 보고있던 누나들 자기도 해보겠다고 발을 동동 구른다...ㅡㅡ;
할수없이 3칸반대에 목줄찌 채비로 만들어 드리니 누나둘이서 난리도 아니네..비명소리에 친구랑 저랑 옆에분들 눈치보는라 땀좀흘림..  머라말은 못하겠고...  근데 동네분들은 ㅎㅎ 아가씨들이 신이 났네 하시며 오히려 웃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
그렇게 한시간만에 한쿨러는 가득...  누나들 회 썰어 달라네요ㅡㅡ;  힘이 없는 저는 칼갈고 조용히 회를썬다...  학꽁치 엄청 많네..  힘이든다...  누나둘이서 옆에 앉아 회뜨는 날보고 잔소린 왜 일케 많은지..  한 15마리 썰으니 한접시 나온다.  누나들 그작은입으로 우리의 학선생은 초장에 몸을 담그고 사라져간다..  
맛있다며 더 썰어 달란다...  또 다시 나는 썬다..  여자한텐 너무 약한 나다 ㅡㅡ;  다시 한 10마리 써는데 학꽁치 아감벌레등장 ㅋㅋ기회다ㅡㅡ+ 
 "누나 나머진 벌레 나와서 못먹어요.."
누나들 왜 그렇냐며 지금먹으거 잘못되는거 아니냐며 또 난릴 친다 ㅡㅡ;
'이게아닌데....'부랴부랴 설명에 설명을 하고 썬것만 먹게하곤....
이제 감시한번 해보자 하는데 친구넘이 다급한목소리로 부른다 "낚시대 부러 지겠다고...첨엔 바닦을 낚았냐고 웃고 갔는데....그분이 오셨다....
낚시대를 넘겨받고...'아!엄청나다..그분의 특유의 몸동작...꾹꾹꾹...목줄찌채비에 물었다는 게 신기했지만 목줄찌라 연신더 꾹꾹 하는거 같다..
그렇게 잠시후 그분이 모습을보인다...한 40은 되겠다...
근데 뜰채가 없는지라...글고 목줄이 1.2호라 불안불안 에라 모르겠다하고 들어뽕...다행히 방파제 위에서 목줄뚝...
옆에분들 다 모이신다..총각이 낚시 잘하네 하신다...  ㅋㅋ  정확히 재보진 않았지만 담배갑으로 4번은 족히되는 4짜다 ㅋㅋ   목줄찌채비에 학꽁치바늘에 물어다는 게 넘 신기하다 ㅋㅋ
감시 얼굴 확인하고 바로 채비변경 0.5호찌에0.5 수중찌 b봉돌하나 감시바늘 3호...목줄1.5호로 셋팅하여 투척...  학꽁치때문에 채비가 내려가기도 전에 미끼가 없어진다...그러길 여러번...  
이번에도 미끼가 없겠지하는 생각에 거둬들이려는 찰라...  순식간에 찌가 사라진다..왔구나...너무나 기쁜마음에 챔질도 힘차게 휙~~!!  묵직하다 걸었다...  이번엔 여유를 가지고 손맛을느끼며 제압...  아까보단 작다..30쯤되겠다..  친구넘도 히트...30  쪼금 않되겠다...
그렇게 30분동안 감시 30~35 4마리 더 추가...누나들 눈빛이 따스하다..ㅋㅋ  멋지다고 난리다..ㅋㅋ 근데 갑자기 입질뚝...
옆에분들 부러운 눈치로 쳐다보시길래 자리 양보..밑밥 남은거 다드리고..  나는 또 회를 썰었다..  살림망에 감시들이 한가득 무겁다..  이번에 기쁜맘으로 회를 정성스럽게 뜬다..  두마리 써니 한접시 가득이다..  친구넘이랑 누나들 하꽁치보다 훨 맛있다고 난리다..  근데 나는 솔직히 학꽁치가 쪼금더 맛나던데..  그래도 웃으며 누나들이랑 바다를보며 먹는 감시회가 진짜 일품이다..  회를 먹으며 양보한 자릴보니 입질이 없다..  살림망에서 감시 두마릴 꺼내 가져다 드렸다...
아저씨가 "아이고 총각이 생긴거 같이 맘도 곱네 이러면서 넘 고마워 하신다"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해지네..  뿌듯한 맘까지 생긴다..  기분이 넘좋다...
낚시한 자릴 깨끗이 정리하고 철수하려고 하는데 아까 그분께서 넘 고맙다고 찌하나 선물할테니 골라 봐라신다..  첨엔 거절하였지만 억지로 손에 쥐어 주신다...  낚시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도들고 이런 자그마한 정이 엄청 크게만 느껴진다..  오늘하루 저너머 지는 해를보며 내마음까지도 붉게 따스해지는 느낌이다..
우리 동낚여러분!!정말 따뜻한 맘들이 가득한 분들이 시죠??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저는 기분이 뿌듯하네요..  여러분들도 항상 따뜻한 맘으로 낚시하시길..  그러시겠지만..  허접한 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첨간 곳이라 정확한 마을 지명을 몰라 죄송하군요..  
다음주는 다시 구산면쪽으로 향할까 하네요..거기서도 오늘같이 따뜻한 맘을 느낄수 있었으면 하네요    동낚여러분도 저처럼 조황도 조황이지만 맘..따뜻한 동낚인들 맘을 느낄 수있는 낚시 하시길...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 _)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