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인 선후배님 모두 무고하신지요.  백면서생입니다.

이렇게 조황란에서 인사를 드리는게 얼마만인지....

가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 처럼 감계무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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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청개비 두통으로 대약 40여수 정도 낚았습니다. 

 

길었던 겨울 호래기 시즌도 끝나고 오매불망 꽃피는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건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니라 했던... 

왕소군의 옛 싯구절을 제대로 실감하는  요즘입니다.ㅋ

이제 제~발 비는 좀 그만 왔으면 좋으련만....

이놈의 비는 내일도 왕창 내린다는 예보가 돼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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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쎈티가 넘는 왕도다리를 낚아들고 포즈를 취한 닉네임을 밝힐수 없는 동낚인 선배..

 

월요일 아침, 쇼핑몰 방문객이 없을것으로 예상하고 사정상 닉네임을 밝힐수 없는

동낚인 선배 한분과 원전 댓마를 타고 모처럼 동낚인의 본분(?)을 다하고 돌아 왔습니다.

연이틀 불어대던 태풍급의 바람이 지나간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원전 바다는 한산하기 그지 없더군요.

주로 요런 날에 대박이 이루어지더군요..^^

 

이른 아침엔 미약한 바람이 불고 햇볕이 구름에 가려 다소 쌀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기도 사라지고, 구름속에 가렸던 햇볕도 고개를 내밀면서

포한한 봄기운을 느긋하게 즐기며  즐 동낚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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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동낚인들의 봄 놀이터였던  원전 뜬방파제 부근 물골자리...그시절 그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물골에 배를 묶었지만 조금을 전후한 물때라 그런지 거쎈 조류는 없었구요.

채비는 묶음추 16호에 낚싯대는 초릿대가 예민한 270~300 선상대가 딱 이었습니다.

아직은 수온이 낮은 탓에 입질은 무척 예민한 편이었지만 싱싱한 청개비 매달아서

 멀~려 던져 아주 천천히 끌어주면 "토도독~톡톡" 하는 도다리 특유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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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로그램당 위판되는 경매 가격이 삼만냥을 훌쩍 뛰어 넘을만큼

제철을 맞은 도다리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제법 큰 놈들은 포를 뜨고, 나머지는 뼈회로 막 썰어놓으니 크~다란 왕 접시에

고봉으로 두 접시가 나오네요.

모처럼만에 먹은 자연산 도다리회 정말 꿀맛이었구요~^^

오랫동안 생선회에 굶주렸던 배를 마음껏 채워 볼 수 있었네요.ㅎㅎㅎ

 

때 맞춰 동낚몰을 찿아주셨던 회원 선배님 몇몇분들과 푸짐하게 나눠먹었습니다.

회원님들께서도~ 고소한 도다리회 한점들 젓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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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란 접시에 고봉으로 두 접시, 이정도면 비싼 댓마비, 청개비값을 제하고도 남는 장사를 한듯 싶습니다.

 

계절을 잊은 매서운 비바람속에서도 노란 개나리는 하루가 다르게 흐드리지고...

쇼핑몰 앞 소머리산 바위 자락에도 연분홍빛 아기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이 비 그치고 돌아오는 주말쯤이면 원전 앞 바다엔 본격적인 도다리 시즌이 열릴듯 싶습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가슴을 활짝 열고,

가까운 지인,가족분들과 도다리 사냥 한번 계획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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