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는 내리지 않지만, 안개가 낀 상태다.

혹여 비가 올까 망설이다 9시 반 경에 집을 나섰다.

태조낚시에 들러 목줄 1호, 1.5호, 1.75 세 개 사고, 밑밥을 준비한 뒤 옥포 365에 가서 대 가이드를 3개를 새것으로 바꾸었다.

비가 오려고 해도 방파제는 이미 꾼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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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파제 상황은 작은 크기의 감성돔이 몇 마리 모습을 보였고,

학꽁치를 낚는 사람도 있었고, 대물 숭어들이 가끔 걸려들었고, 벵에돔이 주 대상어였다.

물색이 너무 어두워 편광을 쓰면 찌가 잘 안 보일 지경이었고, 날씨도 흐렸다 맑아지기를

 반복하여 비가 내릴까 봐 걱정되었다.

오늘도 병에돔을 대상어로 했는데 크기가 너무 잘아 재미가 반감되었다.

내 옆에 자리 잡은 부부 조사님은 감성돔 밑밥을 뿌렸는데 벵에돔이 곧잘 잡혀서 깜짝 놀랐다.

아주머니가 30cm 정도의 감성돔도 한 마리 낚았다.

감성돔이 수심 1m 정도까지 부상한 것 같아 신기하기도 했다.

중간에 숭어를 한 마리 걸었는데 손맛 좀 보았다.

점심때 마누라와 벵에돔 4마리 회를 만들어 김밥과 맛있게 먹었다.

마릿수는 많지만, 집에 가지고 갈만한 것들은 8마리밖에 되질 않았다.

비늘치고 내장 제거하고 머리 잘라버리고 손질해서 비닐봉지에 넣었는데,

신혼부부 두 팀이 지나가면서 부러워하니 마누라가 다 줘버렸다.

결국, 숭어 한 마리 손질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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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