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어 시즌이 끝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씨알이 들쑥날쑥합니다.

지난 화요일 저를 포함한 머구리 다섯명이 놀러 갔는데 당연히 고기는 못 낚을 것이라

생각하고 삼겹살을 비롯한 일용할 양식(?)을 잔뜩 사가지고 오후에 모여서 떠났습니다.

 

1명은 바닥잡어 채비, 한명은 메가리 채비, 한명은 학꽁치 채비 저는 감시 원투채비 나머지 한명은  

지원 사격 이렇게 역할을 분담하여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염불은 저쪽 나라 이야기고

잿밥에 눈이 멀어 고기가 잡히던 안잡히던지 약간의 시간을 보내는 낚시라는 명분을 위한

요식행위(?)만 끝나면 시시껄렁한 소리 해가면서 한잔할 생각에 물만 바라보고 있는데

메가리 두새마리, 보구치, 장어, 큰 노래미도 각 한마리씩 올렸습니다.

 

잠시후 제가 잡어를 한마리 걸었습니다. 쪼깨 있다가 또 한마리 걸었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던져 두고 친구에게 "인자 입질 오면 니가 올리봐라"

카고 있는데 초릿대가 달삭거리는 입질이 오는데 친구는 멍때리고 있길래

"입질 온다 준비해라" 하고 나서는 10초쯤 후에 대가 처박힙니다.

친구에게

"대를 45도 정도로 세우고 무조건 감아라" 하니 처음에는 릴링을 못하면서 하는 말이

"이거 고기 맞나? 오데 걸린거 아이가?"

" 고기 맞다 무조건 감아라"

옆에서 보니 가관입디다. 하기사 평생 처음으로 낚아본 감시라는데 그것도 올리고 보니 씨알이 38정도 되니

모자쓴 옆으로 보이는 얼굴이 술마신 사람처럼 벌개져가지고 ...ㅋㅋ

잠시후 무사히 뜰채안으로..

잡어 세마리를 잡았으니 낚시고 뭐고 치우고 그 길로 철수해서는  친구의 동생이 하고 있는 횟집으로 직행 해서

회쳐달라하고 뼈와 대가리는 맑은 탕으로... 그날 술깨나 마셨습니다.

 

쌍일.jpg

 

회.jpg

 

 

덕분에 제차를 두고 와서 수요일에 차가지러 갔습니다. 가니 또 그냥 오기가 그래서 크릴 한똥가리 사가지고

참새 방앗간으로 갑니다 한시간 정도 낚시에 세마리 걸었는데 한마리는 감당이 안돼서 어정거리는 사이에

어장줄을 감아서 팅~~~ 두마리 가져와서 동서 한마리 내한마리.

 

어제는 소천에게 톡을 날리니 바로 입질이 들어 봅디다. 소천이 지난번 쓰다거 남은 크릴이 있다고합디다.

그런데 물때가 어중간해서 감시 낚을 시간이 한시간도 안될 것 같길래 어두워지면 장어나 몇마리 보탤 생각으로

지렁이만 한통 사가지고 갔습니다. 잠시 동안 굵지는 않지만 둘이서 4 마리(사진상 작아 보여도 25이상 3마리) 낚았습니다. 

이후 저녁에 장어를 낚는데 장어 낚기가 감시 낚기보다 힘이 들어서 9마리 낚고 들어 와삣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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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상 끝물 비스무리 하지만 아직 감시는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혼무시나 쏙 필요 없습니다. 저는 크릴 한동가리 사서 잘쓰면 감시 낚시 3번도 합니다.

혼무시랑 같이 넣어도 크릴이 빠른 것 같고요. 100그램에 만원 1키로에 10~12만원 하는 혼무시(참지렁이라 불러야 되는데 지송)

던져서 실같은 장어 물고 오면 속이 디비져서 정신 건강에도 안 좋습니다. 즐낚하시고

감시 가기전에 한번 손맛들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