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황입니다. 주위에 배가 이십여척 있었는데 감성돔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건지는 것은 하나도 못보았습니다.
오후 두시경 부터 했으니 오전 조황은 모르겠으나. 대화 하는 것으로 보았을 때 오전도 황인 것 같습니다. 이 맘때 구산면에 감성돔이 들어 오는데 저의 형님은 한 물때에 카드 채비로 감성돔을 무려 28마리까지 낚은 적이 있는 곳입니다. 각설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아래에 있습니다.

어제 무늬 낚시를 위해 통영의 한 대형 낚시 점에 들렀고 오늘은 마산 구산 에 감시가 들어올 것 같아 거주지인 내서 읍의 한 낚시 점에 갔습니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지만 낚시용품의 가격들이 왜 그리도 비싼지 저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내서의 낚시 점에 갈 때는 낚시 바늘과 선상 흘림을 위한 막대 찌 그리고 찌 스토퍼와 미끼 그리고 밑밥을 사려고 갔습니다.

먼저 감성돔 바늘, 일본 이름이 붙어 있고 바늘이 열개쯤 든 것의 가격이 5000원에서 3500원 사이 였습니다. 찌스토퍼?  실리콘 재질의 찌스토퍼도 몇 개 든 것 가격이 4~5000원… 솔직히 좌절을 느꼈습니다. 장담컨데  그중 일부는 중국의 저가 산이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아니 일본 산이라도 작년에 비하면 환율이 30% 이상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낚시용품가격은 올랐으면 놀랐지 10원도 떨어진 것 같지 않습니다. 어제 간 곳에서 합사를 자르기 위한 커터 가격을 물어보니 국산은 5000원에서 만 몇천원 일산은 모자에 자석으로 붙이는 것이 무려 26500원이라 합디다. 물론 안 샀습니다. 못 산 것은 아닙니다, 제 나이 50 중반인데 젊어서 고생 한 덕에 돈도 좀 벌었고 아이 둘은 거의 다 컸으며 노후 준비도 걱정 안 할 만큼 해 놓았습니다. 그리 잘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사업체가 몇 개 있으니 돈 걱정은 크게 안하고 삽니다 일제 렉서스 자동차도 두어 대 굴리고 다니니 까닭없이 일산을 혐오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우리 낚시인이 언제까지 봉 노릇을 해야 할까 생각하니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서 하는 넋두리라고 생각하시고 저와 생각이 다르시더라고 독한 말로 나무라시지는 말기 바라며 몇 마디 덧붙이겠습니다.
우리나라, 중국은 물론 심지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 되어도 시마노, 다이와… 그런 말 붙은 릴 하나에 100 만원을 휘떡 넘어가는 그런 제품도 보았습니다.(물론 저는 산적도 살 이유도 능력도 안되지만요) 자, 한번 따져 봅시다, 주먹만한 릴하나에 1,000,000원 합니다. 예전에 생산 되던 마티즈라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릴 만들기가 어려울까요 마티즈 개발하기가 어려울 까요? 부피로서 단순 비교 하는 것은 무리 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릴 하나에 100만원 한다면 마티즈 개발에 든 비용과 생산비를 생각하면 마티즈의 가격은 적어도 500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1억을 받아도 결코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명품이라는 이름으로 가방 하나에 5~600 만원 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 낚시 도구는 명품이 아닙니다. 바닷물 에 빠지기도 남과 바꾸기도 하고 쉽게 잃어버리기도 하는 생활 용품입니다.
저는 다이소라는 곳을 자주 이용합니다 낚시점에서는 손바닥 반밖에 안하는 프리스틱 2만원을 쉽게 넘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에서는 왠만하면 이, 삼천원에 해결이 되더군요. 이만원짜리 라인 커터 대신 삼천원 짜리 손톱깎기 사면 그 역할을 훌륭하게 대행해 줍니다. 인터넷에서 7천원 하는 스테인레스 회칼은 수십만원짜리 독일칼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어쩌다 바다에 퐁당해도 그리 아깝지 않아 좋습니다. 50미터에 30000원 하는 목줄은 따지고 보면 미터당 600원으로 어지간한 전선값보다 비쌉니다. 300000원에 산 합사 줄도  잘못사면 조금만 꼬여도 날라가버립니다. 만 몇천원짜리 에기와 함께 말이죠.

오늘 산 해동 바늘은 500원 합디다. 감시를 한마리도 못걸었지만 바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클때는 일제 워커맨 코끼리 밥솥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지금 일본에 가보면 솔직히 살 것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건강용품 즉, 건강 팔찌, 목걸이 그 딴 것이 전부 입니다. 물론 소재 산업이나 기계 부품쪽으로 가면 일본이 몇수 위인 제품들이 아직도 득시걸거립니다만, 낚시 바늘이나 라인커터 정도야 우리 기술은 물론 중국산도 훌륭합니다. 갈치용 대형 아이스박 하나에 50~80 만원이지만 그 보다 크고 보냉력 좋은 아이스 박스도 코스트코에 가면 10만원 남짓이면 삽니다. 수입업자 생산업자, 판매업자들도 문제가 있지만 결국은 그리 비싸도 사는 우리 소비자가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싸게 사자는 것도 아니고 유통업자의 정당한 마진을 까닭없이 깍아내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자는 것입니다. 낚시의 조과 만큼 장담할 수 없는 결과를 위해 투지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요즘 우리가 잘하는 말로 가성비라는 것을 따져서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면 국내 낚시 산업도 발전 시킬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명 쪼끼에 태극기 붙이고 다니시는 분들, 이 분들이 어떻게 보면 낚시인에 끼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 할 수 있을 것인데 좀 더 합리적인 소비를 촉진하는 의미에서 라도 솔선 수범해 주시면 안될까요?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이야기 인데 요즘 부쩍 이건 해도 너무 한다는 것들이 많아 두서 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의견이 다른 분도 물론 계시겠지만 정중하게 댓글로 깨우쳐 주시면 달게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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