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혼자 낚시를 갔습니다. 노래마 작은 놈 하나 잡아서 살림망에 넣어 놓고

있는데 형님께서 전화가 했습니다.

 

뭐하노?

낚시요.

좀 낚이나?

노래미 한마리요.

그냥 빨리 들어 온나 같이 갈 데가 있다.

 

그래서 한마리방생하고 집에 와서 사천에 가서

메기 매운탕에 막걸리 한잔 하고 왔습니다.

 

낚시하던 채비 그대로 2천원 짜리 미끼 3통 그대로 두고 왔기에 몸만 갔습니다

포인터에 가서 대를 담그니 어제처럼 조그만 노래미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그리고는 잠잠하길래 또 어제처럼 되나 하고 살짝 불안해집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가기 시작한 그 낚시점에서 미끼를 산뒤 한번도 패한적이 없는지라

은근히 기대를 하고 기다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물이 조금 가기 시작하니 입질이 들어 옵니다

강력한 입질부터 벽을 긁는 듯한 입질까지..

 

혼자 따문 따문 잡았는데 씨알이 장난이 아빕니다. 도다리도 씨알 쥑입니다.

심지어 좀 큰 도다리는 올라오면서 옆으로 째가 까지 합니다

 .

 

얼른 싸들고 집에 와서 평소 같으면 던져 놓을 것인데 노래미 3마리를 회칩니다.

그리고는 씻을라고 하는데 와이프가 보더니 도다리도 맛 좀 보자 합니다.

없는 실력에 두마리 회치라는 것을 한마리만 더 쳤습니다.

없는 실력이지만 고기가 크서인지 큰 한 접시가 되네요.

 

저녁 먹으면서 한잔 할려고 냉장고에 숙성 중입니다. 침이 꼴딱 넘어 갑니다.

희안하게 요즘은 낚시방 징크스가 있네여. 그 집만 가면 낚시가 안되던지

뭘 잃어 버리던지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요즘 새로 가는 집은 실패가 없습니다.

아마 반갑게 맞아주는 젊은 주인 부부가 좋은 기운을 나눠주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비교 할 것이 없어서 또 지난번 그 쌍화탕인가 그것을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다음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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