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ㅎㅎ

                              6년전 결혼하면서 와이프와 약속한것이 있습니다.

뭘 하든 한번에 하나만 하라~~ㄷㄷ

그래서 유부가 되곤 겨울은 스키만 타고 낚시를 안하게 되었습니다.ㅜㅜ

개인적으로 스키의 목표치가 있었기에...(강습 안받고 레벨2 강사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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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살 달고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레벨2 합격!!!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고 드디어 7년의 숙제를 올해 속시원히 해결해버리고 ㅎㅎ 

봄 기운과 함께 스키 시즌이 드디어 off~~

그 말은? 그렇습니다.

바다를 갈 수 있다는 겁니다.ㅎㅎㅎㅎ

그러나 항상 문제는 딸래미의 육아~~

그런데 엄청난 신세계가 열리게 되었으니~~~~


바로 딸래미의 어린이집 입소!!!!!!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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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이렇게 봄날이 오는가 싶은것이..ㅎㅎ

그렇게 몇년만에...와이프랑 단둘이 점심으로 파스타집에서 여유롭게 데이트를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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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수도 따놨겠다...슬슬 발동이 걸리려 하는데...

마침 각본처럼 이틀 시간이 나버리고~~ㄷㄷㄷ

이 황금같은 기회를 어찌 그냥 보내리오 했지만...

날씨도 안좋다하고 물때도 2물...ㅜㅜ

아직 영등철에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봐도 조황도 수온도 모든것이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나 낚시꾼의 마음이 어디 그러한가....

머리는 걍 집에서 쉬라하지만 몸은 이미 이렇게 준비를 마쳐 버렸으니..

어디든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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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돔이 여기저기서 소식이 들리지만 보나마나 꾼들 바글 거릴거 뻔하고...

4개월만이고 올해 첫 출조다 보니 조과보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섬에서 조용히 바다보면서 이런저런 여유를 느끼고 싶어서

꽝쳐도 매물도로 출동 결정~~

그러나 다들 내만 감시에 빠져있고 물도 조황도 별시리 없었는지

가는 배도 잘 없을 뿐더러 도착한 매물도는 유명한 그어떤 포인트들도 다 비어있고~

말그대로 등대섬 전세 낚시를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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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개판이라하여 약속시간보다 늦게 배는 출발하고~~

안전한 곳에 내리는게 우선이라 촛대바위 선택!!!

배 내릴때 수온이 13도!!오~~은근히 높다는...(약간의 기대?ㅎ)

근데 밤새 샛바람에 너울에~~~ 아~~괜히 왔나??? 아무도 없는 이유가 있었는건가??

아니다 걍 왔으니 바다나 실컷 보고 가자~~등등 별 생각이 다 들기시작!

그러나 곧 그 쏟아지는 별들에 매료되어 한참을 누워서 바라보다...추워서 덜덜덜...

 

볼락나오려나 잠시 밤낚시를 했으나 손가락 만한 젖볼락만 나와서 접고 식사를 하고...

오전을 기다리고~~

물때가 2물이라 별로지만 썰물 포인트인 만큼 아침 썰물 시간에 집중적으로 낚시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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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조류가...남단여 쪽으로 안가고...계속 안으로 말렸다 나갔다 왔다 갔다..섰다...헐...

말그대로 지맘대로의 연속!!

 

에라이...걍 발앞이다...그렇게 밑밥도 발앞 채비도 발앞~~!!!

발앞이 17~8m니...b찌 윗구멍 2.5파이인 여부력 적은 채비내림 좋은 구멍찌에

원줄 2호 목줄은 1.75호 두발 직결에 벵에바늘 7호 !!

b봉돌 g7두개 분납하고 12미터 지점에 경심매듭!!

센티오 1.5-50대에 2500번 lbd릴~

12미터까지 b전유동하다가 그뒤론 잠길 낚시로 전환!!

대상어는 정하진 않았고 걍 잡히는거...대구리 벵에든 참돔이든 볼락이든 뭐든~~ㅎ

오~근데 새벽 3시경부터 바람이 북풍으로 바뀌더니

다시 서풍으로 바뀌면서 촛대바위에 바람이 멈춰 버리고...유후~

 

썰물이 진행되면서 너울이 차츰 죽더니 나중에는 딱 낚시하기 좋은 깔랑 깔랑 바다로 변신ㅎ

물색도 나름 괜찮은 색을 보이고 조류만 좀 받쳐주면 뭐든 나올거 같긴한데..하고 있는데~~



채비가 12미터를 내려가고 약 1미터 정도 찌가 잠겨내려갈즘...

원줄을 살그머니 가져가는 입질 파악!!

견제하니 투둑...바로 챔질~~

오!! 묵직하다...뭐지?? 그런데 갑자기 쳐밖음...오호라..벵엔가??

4짜 벵에구나하고 깊은 수심에서 실랑이를 버리고 올리는데..

뭔가 검은게...설마 혹돔...에라이~~

근데 헐...그놈은 5짜 쥐노래미(52cm)ㄷㄷㄷ

개인 쥐노래미 기록어 탄생..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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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감 없으면 다음 출조는 없다고 협박했던 와이프한테

횟감은 마련해놨다고 담 출조권을 획득하는 톡을 날리고...

다시 낚시에 집중~~

밤에 젖볼만 나오더니 따문 따문 15~17미터권에서 25급 볼락들이 나와서

래미 구이용으로 챙기고~ 

그뒤론 깜깜 무소식..간조가 되니 물도 서버리고...

같이 온 일행분은 한숨 자러 가시고..

이제 들물에 물도 안가고 그냥 바다나 보자~~

볼락이나 또 나오려나 실한 청개비 한마리 통으로 끼워 발앞에 던지고

채비를 내리는데...

15미터쯤 내려갔을때...찌가 침강 속도보다 빨리 살며시 잠겨 든다..

견제를 할까 하는 순간...원줄이 사정없이 쫙악~~~

챔질..덜컹~~헐 뭐지?하는데...미친듯이 치고 나간다...

드렉을 꽉 잠궈 놔서...브레끼를 쫙쫙쫙쫙쫙~~~또 쫙쫙쫙쫙쫙~~또~~쫙쫙쫙쫙쫙~~

그래도 초반 대응을 잘해서 겨우 대를 안뺏기고 세웠더라는...

 

그러나 원줄도 2호고 목줄도 1.7호고 내가 한참 불리한 상황~~

아..이거 보통 놈이 아니다 싶어...

드렉을 풀어서 놈을 멀리 내보내는 작전으로 대물을 상대한다..

찌리리리리릭.....줄이 한참을 풀려나가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놈과 숨이 점점 차는 나와 한판 승부..

낚시대를 배에 걸고 빠트까지 휜 대를 보면서 최대 탄성이 나오게 대를 컨트롤 하며

한참을 실랑이하고..드뎌 딸려온다...그리곤 바다를 붉은 색으로 만들며 미녀가 올라온다.

 7짜 되려나 했으나 68cm

개인적으로 벵에낚시만 하기에 참돔을 전문으로 잡아 본적도 없고

선상에서 오래전에 부시리 잡다가 74cm잡았던 적은 있었으나

갯바위서 이런놈은 첨 만나 봤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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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꾼들이 보기엔 미천해도 개인 갯바위 참돔 기록어 ㅋㅋㅋ(오늘 기록어 두마리ㅎㅎ)

팔이 아프고 후들후들..아...힘들다..ㅎㅎ 시원한 음료 한잔하고...이제는 여유 만만ㅎㅎ

 

그 뒤로 40cm참돔 한마리 추가하고 씨알 좋은 볼락 다수 획득하고..더 이상 의미없다 싶어

철수 두시간 전에 다 접고...청소하고 씻고 들누워서 쉬다가 사진찍기 놀이~

 

바다보고..이런저런 생각하며 뒹굴거리다 여유 실컷 부리고 복귀~

 

마침 처남가족들이 내려와있어서 처가집으로 바로가서 파티파티~~

간만에 또 점수 좀 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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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참돔은 벵에만큼 맛은 없지만..그래도 먹을만했고..

쥐노래미는 고아드시라고 기증하고 4짜 참돔은 구워먹으라고 처남댁 주고~

우린 따님 잘먹는 볼락만 챙기고~

장모님의 마약 매운탕에 매료되어 모두들 배터지게 저녁을 먹고~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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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안한 첫 출조 부터 손맛 징하게 봤으니...

올해는 쭉쭉~~만사형통하길~~^^

이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도 물론 만사 형통하세요~~ㅎㅎㅎ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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