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퇴근한 아빠, 오밤중에 무슨 낚시 가자하노?한다 머리도 식힐겸 가자.
준비도 다 해놨다.
운전도 내가 하꾸마. 늦었으니 가까운곳 도산 갯바위 가자 한다.
거기 괞찮겠나? 하니 요즘 같은 감시철에 한 마리씩은 못 건지겠나, 한다.
투덜대는 남편 태우고 도시고속도로 내 달렸다.

마산 도착. 아빠는 낚시점에가서 밑밥두개 파우다 하나 개고 백 크릴 반똥가리 사오며
한 물때도 안볼건데 이정도면 안되겠나? 하며 운전대 잡는다.
도산 입구 도착, 수월쪽은 공사 중이라며 멀지만 편한길 도선장 쪽으로..한바퀴 쭉
돌아 도착한곳 군부대옆 수월 갯바위.
재작년에 내게 첫 감성돔을 선물 한곳, 돌돔회맛도 처음 보여 준곳.하도 많이 다녀서
물흐름 수심 수중여도 바싹하지.. 자신 있다.

15분쯤 걸려 내려가니 항상 그모습 그대로 갯바위가 반긴다. 푸근하다.
아빠 여긴 중물 들어가야 감시 온다며 홈통에 밑밥 대여섯 주걱 던져넣고 담배하나  
꺼내 문다.갯바위 가장자리에 복어들 주렁 주렁 매 달려 있다.ㅎㅎ 자는가 보다.ㅎㅎ

낚시시작 ! 구멍찌 수중찌 0.8 .목줄 한발 반, 3호 바늘,수심 6미터주고 오른쪽에
채비 던져놓고 왼쪽 수중여까지 흘리면서 가끔씩 견제...
중물 들면서 아빠 한마리 걸었는지 끙끙 거린다.후라쉬 비춰보니 은빗자태 번쩍뻔쩍
뜰채 감시 옆에 펴 놓으니.아빠 감시 끌어서 뜰채 속으로 집어 넣고 씨익 웃는다.
에개 이거 30 모자라겠는데...한다.ㅎㅎ
앗 내게도 입질와따.약다 살짝 끌어도 물고만 있다.아빠 대물인가?확률
반반이니 쳐라 한다.휙 챔질, 두둑둑 한다 아~ 올해 첫 감성돔이다. 팔이 덜덜덜 하는데
빨리 물에 띄워라 한다.떨어질까 조마조마 띄워 놓으니 뜰채로 쓱 떠 간다.
아까꺼랑 비슷하네..ㅎㅎ입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바늘이 걸려있다. 약은놈~~~ ㅡㅡ"

중물돌이 끝나고 잔잔하다. 장어 한마리 바늘 삼켜서 고생하고 있는데 아빠 또
한마리 걸었나보다.휙 들어뽕 갯바위 내동댕이 25이상은 충분 하겠다.

아빠 날새기 전에 올라 가자 한다.장비 챙겨서 산복도로 까지 땀이 빼질빼질
운동 한번 잘 한다^^.수월상화 방파제 가서 바닷물 채우고 기포기 띄우고 부산까지
논스톱, 고기 모두 살아있네.이제 자자. 끝  ~~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