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일: 10월2-3일
장   소: 욕지본섬 도동방파제

10월2-3일 연휴를 맞아 제가족들이랑 사촌동생 가족들이랑 욕지도로 여행을 가장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삼덕항에서 금룡호에 차를 싣고 욕지에 도착...  한 20분가량 도로를 따라 가니 우리가 예약한 민박집이 나오더군요.

일단 짐풀고 밥 먹고 민박집앞 방파제로 정탐을 가보니 날씨도 엄청시리 더운데 여러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올라오는건 메가리....  다시 숙소로 올라와서 일단 한숨 때리고....  5시쯤에 방파제로 go go.. go go

발아래 수심이 4-5m 조금 앞이 7-8m가 나오더군요.... 조류도 없고 파도도 없고 바람도 없고...  완전 호수수준..

1호대에 0.5호 여부력 없는 구멍찌....  2.2호 원줄에 1.5호 목줄.. 감성돔 2호 바늘... 셋팅 끝..

첫 캐스팅에 10cm도 안될것 같은 참돔 치어가 올라 오데요..  오~~  감 좋네..  방생하고

그 뒤로 메가리... 메가리... 고등어... 메가리.... 메가리...  맘묵고 수심 올려서 잡으면 1시간이면 한쿨러 할거

같두만...  그래도 여기가 욕지돈데... 싶어.. 계속 수심 7m로 바닥층을 노렸습니다.

저녁 8시까정...  메가리..  고등어만  셀수 없이 잡고...   집사람이랑 놀아줘야 할거 같아서.. 일단 철수


담날 새벽4시 다시 출조

해 뜰때까지 다시 메가리 메가리...

밑밥을 계속 발아래로만 주고.... 해뜨길 기다렸습니다...  

드뎌 날이 밝았는데 이제는 용치놀래기(우리사이에서는 일명 '글마'...ㅋㅋ)가 수심층 관계 없이

수도 없이 잡힙니다.. 거의 포기 수준으로 짜증날대로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이까지와서 족보있는 고기

구경이라도 해야지하는 심정에...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캐스팅... 잠시후 찌가 스물스물 잠기는걸 보고

뒷줄을 잡으니 쭈~욱 빨리더군요... 챔질~ 히팅~ 근데... 또 글마네.... 짜증을 내며 감는데..  갑자기 이상하게

생긴 넘들이 따라오더니 그넘을 무는겁니다....  허허~~  요놈들 바라..  유인작전 시작...  히팅~

오~~ 힘이 장난이 아니네..  겨우 올려서 땅바닥에 패대기...치고 보니 입에서 고기를 두마리나 토해내네..

***************잠시 여기서 이고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길이는 35-40cm 생긴건 잿방어하고 똑 같이 생겼는데..  몸에 돌돔처럼 세로로 줄무늬가 있었습니다.. 이 고기의

이름을 아시는 분은 답글 꼭 달아주세요....************************

제가 한마리 하고 나니 여기저기서 루어를 꺼내들고 사람들이 막 뛰어옵니다... 마구 루어를 던지는데 이번에는

삼치하고 오징어하고 교대로 왔다리 갔다리하다가 지들끼리 물어뜯고 싸우다가.. ㅋㅋㅋ

물위에서는 사람들이 난리 법석... 물안에서는 고기들끼리 난리 법석

안되겠다 싶어 우리는 철수....  

가족들이랑 첫 낚시여행... 생각보다는 즐거웠습니다...  애들 응원 받으며 집사람과 고기 잡는 재미가

솔솔하더군요...  해질때 석양도 멋있었구요....  물도 정말 맑았습니다....  

아~~  그리고 메가리.. 고등어 씨알이 장난 아닙니다.. 부산 근교에서 잡히는 두배는 되겠더라구요...

평균 씨알이 한 25-30... 될려나??  암튼 즐거운 낚시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