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욕지도에 다녀왔었지요?  제가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때는 2박3일 야영하면서 고메.고메.이렇게 두쿨러 잡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단지 씨알이 우리동네하고는 약간 다르다는 것 외에는 아주 일상적인 노가다성의 출조였습니다.(포인터 3번 이동 하느라 그렇지요 ^^)

이번에는 친구한명과 저의 정신적인 싸부로 모시기로한 동권형님과 같이  세명이서 일욜날 아침 9시에 집을 나와 그곳으로 향하였습니다.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 하면서...

그렇게 도착한곳이 욕지 강주여 였습니다. 지난번과는 조금 더 들어간 포인터더군요.금등여 뒷편.

내린 시각이 대충 2시지나서...여장풀고 채비준비하고 대충적인 라면 끓여서 밥한끼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파이팅 준비...내릴떄 선장이 그러더만요. "딱 내리준 여거만 부시리 뭅니데이..오늘 대충 일고 여덟마리 잡고 낼아침에 한 7수 잡고 철수 하입시데이~~~" 하고는 갔습니다.    속으로 참 말은 잘도 하신다..아닌것알면서...또 기대 합니다.....^0^


그런데 그말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먼저다녀가신 조사님들이 배에서 그러더만요 전유동 하면 된다고...그래서 3b 유동찌에 수중찌 하나 달고 던졌습니다.
10초후....덜컥...쑤~~~욱.... 돌에 걸린줄 알았습니다..ㅜㅜ

근데 다시 치고 올라오는가 싶더니...바르르르..몸에서 전율이....그분이 오셨습니다.~
대략 예상은 하고 3호 4.5대에 3호 원줄에 1.5호 목줄이였는데....별생각없이 주거니받거니 파이팅했습니다...

대충 다 올라온거 발 앞에서...티~~잉.......허무 .@#$% 난감.#$%^&*
싸부 왈: "그런께네 3호 목줄 쓰모 덴다카이....."

다시 3호원줄 교체....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3호 원줄에 3호목줄인것이....
(생각하면 저도 참단순한 놈 입니다. 3호에 3호를 쓰고....)

일단은 바뿌니 다시 파이팅.....또  쑤~~욱~~  이번에 앞에넘 보다 더힘이 좋은것 같습니다.
옆에서는 열씨미 품질  " 빨리미기라..마이미기야 딴데 안간다카이.."


-그이전에 싸부가 먼저 4호 원줄에 3호목줄로 3호대로 몇번 파이팅 하시더이만 간단하게 ..들어뽕~  하면서 올려놨습니다. 대략 45~50cm 의 부시리. 이뿌더군요...퍼런 등껍다기에
고딩어 같이 생긴것 같기도 하고 자세히보면 비늘 같은 무늬도 있고..-

그렇게 또 사투를 합니다..책에서 배운대로 앞에다리 45도 각주고 뒷다리 쭈욱 뻗어서 부동자세...그렇게 함 감고 또 부동자세...대는 n 자를 그리고 있고... 세번 부동자세하고 이놈 얼굴 봤습니다.  그런데 잠시 부동자세 풀고 여유있게 덜어뽕 할라는 찰라 이넘이 나의 빈틈을 보고 여로 바짝 다가옵니다.   팅~@#$%^&*( 바위에 그만 줄이닿아 끊어졌습니다...)
닝기리.........$%^& 띠봉~

허무하게 담배 한개 다시피고.....

그러던 찰라. 아까전에 제가 친구놈 데려 갔다고 하였지요?
잠시 이놈으로 말하자면 낚시를 우찌 하는지 뭘 하는지를 궁금해 하는 인간입니다.
참고로 지렁이를 제일 무서워 합니다...

오늘 데려 가면서도 제 여분의 "물에떠~ 쪼끼" 하나 입히고...신발은 지가 원하여 등산화 신키고 / 땀복 디신한 체육복에 등산 모자 하나 걸치고 온녀석 입니다. 세상에 군대간 이후로 집떠나 이렇게 멀리 온게 첨이라 하더군요..ㅠㅠ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대하나 쥐어 주었습니다. 우리 싸부의 돌돔대 5호 무겁고 거시기한
낚시대...이리저리 릴 쓰는것 / 그담에 고기가 물면 느낌이 이러하다.등등..갈켜주고..얼마가 지났을까...

녀석한테 그분이 걸렸습니다... 순식간에 딜딜딜 감아 올리더니 덜어뽕....푸더덕...
"친구야 고기물었따..억시로 겁나게 생깃네... 바늘 빼도" ---- "알것다"ㅜㅜ
띠바..생전 처음바다온 촌놈도 올리고 있는데....

그담에 비로소 내게 그분이 찾아오셔서 안전하게 모셨습니다.  ^0^

대략 어제 오늘 그선장 말대로입니다..귀신같은 사람이데요...
어제 대략 7수 내가 팅겨 먹은거 3수.

오늘 아침 5수..전체가 그의 45~50 수준입니다. 부가적으로 참돔 20 넘은것 한수.
용치 놀래미 몇수..라면 육수용...^^

그리고 오늘 새벽 3시 부터 잡기시작한 메가리/고딩어  한쿨러.....슬펀일이 있었습니다.ㅜㅜ
5시반 동털무렵...그의 70%다 채운 쿨러를 그만 바다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너무욕심을 부렸나봅니다.ㅠㅠ  아침 만조가 9시 경이였는데...5시이후에 물돌이도 심하고 너울도 심하더군요..그래도 게기 욕심에 그만 붙어서 하다가 너울 한방에 쿨러 / 밑밥통 다 날려 먹었습니다. 그나마 밑밥통은 옆에조사님의 뜰채로 용케 구출 했습니다만...
나으 쿨러는..그것도 다 채워가는 그놈만은 먼곳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날따라 아침에 게기잡는 배도 하나 안보이더군요...ㅠㅠ

밤새 노가다 한것 아침에 한방에 보내 버렸습니다..바지는 바지대로 젖고..
과욕은 금물입니다....화백님 말씀대로 ....진작에 제게 일러주시지요~

암튼 오늘하루는 손맛 난생 첨으로 만끽 한날 이였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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