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어종을 감성돔으로 하고
대물의 부푼 꿈을 안고 좌사리도로 출발하였습니다.
감성돔 조황은 황!!! ㅠㅠ

출조일 : 10월 15일
출조지 : 좌사리도 등대섬 서쪽 끝바리
동행인 : 고향 형님과 나
현지날씨 : 바람 강하고 너울이 심함(10시 이후는 더 심해짐)

15일 세벽 부푼 가슴을 안고 좌사리도로 향했지만은 도착하니 이미 우리가 내릴려고 정해 놓은 포인트에서는 전날 야영을 들어와 있어서 마땅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ㅠㅠ
처음부터 일이꼬이기 시작합니다.
여차여차해서 등대섬 끝바리에 맨 마지막으로 내렸습니다.
세벽부터 바람도 장난이 아니게 불고 너울도 다소 있었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벼루고 벼룬 좌사리인데 정말 열심히 쪼았습니다.  ㅎㅎ
세벽에는 전갱이가 미끼가 가라앉기도 전에 물고 널어졌으니 마눌님 위한 반찬 장만은 걱정없을 만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명이 밝아오기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감성돔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6시쯤에 첫입질이 오기 시작였는데 감성돔은 아니고 뺀지급의 돌돔이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초날물까정 감성돔은 얼굴도 못보고 마릿수의 뺀지급 돌돔과 세벽에 낚은 메갈돔만 쿨러에 담아왔습니다..

메갈돔의 싸알은 거의 25~30cm가 주종이었으며

돌돔은 거의 대부분이 30cm에서 이쪽 저쪽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쿨러에 담은 조황이고요
아래 사진은 포인트에서 바라본 안재립여와 바깥재립여입니다.
바깥 재립여는 하선 불가라고 하네요



ps. 좌사리의 부시리는 이제 많이 시들해진것 같고요 철수시보니 폭발적인 조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상 좌사리소식이었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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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