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에서 좀일찍나왔습니다.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어딜 좀다녀와야 했거던요...
일을보고나니 시계가 5시30분..다시회사에 들어갈려니 이미 퇴근시간이고..에라 모르겠다. 마눌이랑 전갱이나 잡으러 가자하는 생각에 저만의 뽀인트로 마눌태우고 출발...
저번 휴일날 쓰던 밑밥도 남아있고해서 항상 수정쪽으로 가면 애용하는 대박낚시에 둘러 사모님께 크릴반동가리사고 맛있는 커피한잔 얻어먹고 날이 어두워지기전에 도착하려 서둘러
구복으로 출발했습니다. 항상하는 이야기지만 대박낚시 커피 참 맛있더라구요...공짜라서 그런건 아니고..ㅋㅋ
오늘은 휴일이 아니고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한산하네...우리만의 뽀인트도 비어있고..
근데 이게 뭐야??? 깨진술병에 쓰레기가 완전히 산이네 산...
이런 분위기에서 어케 낚시를 하나..일단 주변정리부터 좀하고....본격적으로 낚시준비..
우선 마눌에게는 2칸반 민장대에 1.5호 국산 목줄로 5b 스티로폼찌 셋팅 바늘은 볼락7호바늘...수심은 2m ...잘생긴 크릴하나 골라 끼워주고 캐스팅은 당신이 해...10마리만 잡아서 구워먹자 저녁반찬삼아..라고 얘기해놓고 담배 한대피워 물고바달바라보니 만조에 물흐름도
괜찮고 혹시하는 기대감에 전투장비 셋팅을 시작했슴다.
흘림채비로..1호대에 2.5호 원줄, 1.2호 목줄, 찌는 0.6호 구멍찌에 수심 3.5m...
캐스팅하고 생각보다 물이빠르네하고 생각하며 원줄정렬시키고 베일을 닫는 순간 순식간에 사라지는 찌...챔질...20조금 넘는 전갱이 새끼 한마리 생포...입질이 생각보다 시원하네..옆에 떨어져 낚시하던 마눌도 한마리 잡아내고 있고...ㅎㅎ ..반찬거린 해가겠네..
반시간 남짓에 전갱이새끼 15수 했슴다 ...날은 어두워졌고 입질도 뜸해지고해서 장비정리하고 집에 갈까하는데 마눌의 비명소리...엄마야 이게뭐꼬...대가 휠대로 휘고 물밖에 나와있던 찌가 춤을 추고 난리도 아니다...언뜻 후레쉬불빛에 보이는 놈은 숭어!!! 대가 약해서
뿌러질까하는 걱정에 내가 넘겨받아 힘빼기작전 개시, 털털거리던 움직임이 조금약해진 순간  줄잡고 들어 뽕...올려놓고 보니 30Cm정도..이야 손맛쥑이네...마눌입이 귀까지 걸렸다.
대빨리 이리줘..고기들어왔는거 같은데 두어마리 더잡게...하며 빼앗듯이 대를 내손에서 낚아채고 크릴한마리 골라 다시 캐스팅...찌가 정렬되는 순간 또 획하며 빨고들어간다..이번엔 자기가 올리겠다고 난리다..때뿔라모 우짤라고...근데 이젠 제법 낚시대다루는게 초보는 아니지싶을 정도로 발전했다. 올해 예닐곱번 따라다니면서 꽤나 많이 발전했네...우려와는 달리 얼굴을 물밖에 내놓게 해놓곤 나보고 줄잡아 들어 달랜다. 올려놓고보니 40Cm...이렇게 시작해서 철수할때까지 약30분더 낚시해서 40Cm급 3마리 30Cm급 2마리, 전갱이 16마리...집에 오니까 9시더군요. 횟감으로 장만하고 전갱이 10마리 굽고 이웃에 동생네 불러서 소주2병 쓱싹...짧은 시간에 가까운 곳에서 이런 조과라면 가끔씩은 할만하잖나요???
마눌이 자기전에 내귀에 대고 한마디 합니다. 이번주 토욜또가자...혼자 멀리가지말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