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8시에 대구에서 출발하여 대박낚시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내서에서 국밥하고 밤참을 먹는 바람에 좀 시간이 걸렸네요...
대박낚시 사장님 술을 한잔 하셨는지 기분이 아주 많이  UP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밑밥과 미끼를 싸게 샀는것 같기도 하지만..덩달아 우리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우리 일행 7명 ...미리 예약해둔 뎃마를 타러 갔습니다.
원전 ?슈퍼 앞에서 잠시 기다리니 배가 곧 왔습니다.
밤중인데도 정말 주차해둔 차가 많더군요.. 가는 길 옆에서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뎃마 4대에 분승(2.2.2.1)하여 양식장 옆에서 낚시를 시작했는데 위치가 배타는 곳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쭉 나가서 있는 양식장이었습니다. 건너편에 새로 만드는 방파제가 보이는... 우리 계획은 밤에는 뎃마에서 갈치를 잡고 새벽이되면 감성돔 낚시로 전환하여 칼치도 잡고 감성돔도 잡는다는 거창한 계획이었는데......ㅠㅠ
결론은 밤에 칼치 꽁지도 구경 못했습니다. 메가리만 몇마리 올라오더군요...
뎃마위에 앉아있으니 달은 밝고. 갈치모이라고 밣혀둔 불빛도 좋고.분위기는 아주 좋았는데 바람이 산들산들 불더니 찬기운이 쓱~ 밀려오더군요. 12시 넘어서 부터 살살 추워지는데 입질은 없고... 담배만 죽어라 피우는 수 밖에....
도저히 안되어 4시쯤되어 잠을 잤습니다.
침낭을 가져갔으니 다행이지 안 가져갔더라면 얼어죽을뻔 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배들이 들어오면서 어찌나 떠들던지 도저히 더 이상 누워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5시 28분이더군요....
춥기는 춥고 하여 침낭 밖으로 나오기 싫었지만 바다위에서 새벽물때를 놓치면 낚시꾼이라는 이름자를 더럽힐 것 같아....
새로운 마음으로 채비를 갈고 미끼를 갈고(갈치낚시에서 감시낚시로) 낚시 시작...
곧 입질이 와서 두근두근하는 맘에 챔질을 했는데 앗! 손맛이 감성돔 이었습니다만 곧 힘없이 딸려나오더군요...
올려보니 손바닥 사이즈....
그 뒤로 옆에서도 한두마리 잡고....
곧 조용해 지더군요...
주위를 둘러 봤습니다.
대충 세어보니 뎃마가 70여대가 되더군요...
배는 계속 더 들어오고... 입구쪽에 자리 잡은 분들 계속 오가는 배들 때문에 언성도 높이고 배가 지나가며 줄을 끊었는지 배에다가 고함을 질러 찌를 주워 달라며 욕도 하고....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꼭 텔레비젼에 나오는 태국의 수상시장처럼.......
그런데 고기는 별로....

배가 살살 아프더니만....
기별이 오더군요
이를 어째...........

완전히 큰일 났습니다.
앞뒤로 아지매들도 있고.......

배낚시 하면서 앞뒤로 옆으로 사방팔방 모두 배가있으니
오줌도 옳게 못누겠더라고요........

낚시도 안되고 하여 노 잘젓는 후배보고 자리 함 옮기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저쪽에 함 가보까요? 라고 하더군요..
완전히 건너편 그러니까 방파제 새로 만드는곳 쪽에 보니까  이쪽 옆으로 또 양식장 부표가 보이더군요...
그래 그럼 저리가자... 근데 너무 안 머나? 하니까 갈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마 가자...
그런데 가는 길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멀기도 멀지만 조류가 한참 세게 흐를때라...
삐딱 삐딱하게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건너편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배를 육지에 대고 바위뒤로 돌아가 큰거 작은거 볼일을 보고(정말 시원하고 살맛나더이다) 배를 타고 조금 나와서 원투를 치는데 완전히 노래미 밭이었습니다. 던지면 바로 입질....대형 보리멸도 나오고...
감성돔 잡을려고 사간 지방혼무시도 좀 있다보면 금방 없어지더군요..
배가 아파서 안 먹은 아침을 먹고 본격적으로 노래미를 잡을려고 하는데 일행의 전화가 왔습니다.

"고기도 안나오는데 철수하자"

전화를 끊고  옆에 이야기 하니 한시간이라도 더 합시다라고 하네...
다시 전화를 해보니 벌써 철수 준비를 다 했다고 하여 한시간 연장을 할 형편이 아니더이다..
배를 불렀더니 곧 왔고
선장이 우리가 잡은 고기를 보고 놀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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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잡은게 저게 답니까?????"
할말 없더이다..
살감시 1마리. 메가리 3마리. 노래미 5마리. 보리멸 3마리.........ㅠㅠ
위의 조과가 자칭 꾼이라는 사람 둘이서 추운데 떨고 밤을 새워가며 장장 13시간동안 뎃마를 타고 잡은 조과입니다.
일행 7명의 조과를 다 합해봐도 참 한숨밖에 나오지 않더군요....들었는 경비가 얼만데..

대구에 도착하여 화원IC입구에 횟집에서 고기값(농어)3만원치, 매운탕 밥 소주2병해서 총 44000원으로 점심먹고 헤어졌습니다.

쓴다보니 너무 길게 썼는것 갔습니다.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