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산면 원전 앞바다
@2005 보골장군

애들이 갈치를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반찬장만하러 원전 해상콘도에 간다고 하니까
와이프가 눈에 쌍심지를 켠다..

나:       "에헤이~ 반찬장만하러 간다 카이~"
와이프:  -.-^

와이프의 윤허를 받고 가는 낚시와 그렇지 못한 출조길은 엄청난 차이다.
에구구~ 오늘은 핸들이 왜이리 무거운겨~


심리돌아 실리도 어촌계장님께 전화를 드리고 31오후 5시에 좌대에 올랐다.
4물인가 살아나는 물때이긴 한데.. 이건 완전 강물이다.
민장대 2칸 2.5칸 3칸대에 3b 봉돌을 달았더니.. 이건 가라앉지도 않는다.
물이 죽기를 기다리는데.. 10m 전방에서 학꽁치가 수면에서 난리도 아니다.
얼른 3칸대에 찌를 끼워 수심30cm로 고치고 학꽁치를 사냥.. 씨알은 볼펜급.
이넘들 한참 올라오더니, 또 어디론가 가고없다. 감질나게시리...

그럭저럭 해는지고..
크릴만 끼워놓으면 메가리..메가리.. 이넘의 새퀴들은 왜이리 않커는겨? 많이 쳐묵고 운동을 많이 하니 않커나?
돼지처럼 쳐묵고 제자리 숨쉬기나 할것이쥐.. 뽈뽈거리고 돌아댕긴께 안커지..
모두 15cm..모두 방생..
전에 25cm 슈퍼메가리때를 만난적이 있어 그래도 포기 하지않고 열심모드..

젠장.. 졌다..

지쳐서 칼치낚시 미끼로 남겨논 메가리를 썰어 바늘에 다 끼워놓고, 명상모드

에이 재미없어.. 다시 크릴끼우고 메가리 잔 손맛.. 민물 연질2칸대로 그런대로 손맛을 안겨준다.
지치면 메가리 끼우고 심심하면 크릴에 메가리 잔손맛.. 계속 반복모드

그러는 동안 칼치가 1마리 올라왔는데.. 이건 씨알이 더 잘다. 우찌 됀기고? 그동안 다이어트를 했나?
어른 엄지손가락 하나 두께.. ㅠㅠ  이걸 어떻게 애들 먹이노?
순간 생각나는 와이프!   헉!!

집에 가서 머라하지 걱정하고 있는데.. 수면에서 뭔가가 ..하늘거리고 있다.
망상어!!!  -.-^
이넘들.. 전에도 낚시않될때  꼭 수면까지 올라와 배영을 즐기면서 나를 놀린적이 있다.
작살만 있으면 그냥 꽉~  ^^

갈치가 가라앉아있나 싶어 선상대에 릴을끼워 다양한 수심층을 노려보았으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
.

그래도 한잠 않자고 새벽까지 버텼습니다.
눈치를 보아하니.. 다른좌대도 마찬가지..

총조과:
갈치3수
메가리   ??????
학꽁치  10수


갈치가 마릿수가 적으지는건 이해가 갑니다만.. 씨알까지 너무 실망인데요.
이놈의 바다는 무슨 조화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2005.9.2 창원꼴의 '보골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