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자갈치에 들려서 모이비 사고, 청개비 사고..
동방파제 걸어가는 길로 처음으로 배 안타고 동방까정 걸어 갔습니다.
초행길이라도 길을 찾기는 쉽더라구여..

군부대 비스무리한 쪽 올라가는 길로 산을 타니...완전히 공원화 된 길을 안전하게
한 15분간 걸어가니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밑으로 내려가니 바로 방파제 앞쪽으로 ...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반경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5마리 나왔는데...니캉 나캉만 못잡았제.." 옆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오전이나 오후 2-3시경에 몇마리 나왔다 봅니다.

특이한 것은 테트라포트 위쪽에 사람들이 엄청 붙어있는 것을 보니
그쪽으로 고기가 나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해간 낚싯대(사실 이것때문에 동방에 왔습니다. 몇일전 옥션에서 용성 파도기 1호대를 저렴한 가격에 샀거등여..)에
막대찌에...낚싯대 테스트를 할 목적으로 수심 깊은 동방을 선택했거등여.

그리고 운동겸 산으로 가는 길도 알아놓고...
저한테는 딱 맞는 운동 코스일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약간 굴곡이 졌지만 한 15분(낚수 간다는 기쁨에 속력도 줄이지 않고 속보로 걸을 수 있다는 장점) 걸으면
땀이 촉촉하게 나올 정도이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좋아하는 낚시도 할 수 있고...
잡기만 한다면 바리 쓱삭해서리 소주 한잔도 할 수 있고..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메가리 1마리, 날쌔기(?? 농어 비스무리 이빨 날카로운넘) 한마리 했습니다.
"황"인거져.....

칼치 노리시는 분들도 황이고..
동방은 역시 제 경험상으로
오후 1-2시경이나, 새벽에 고기가 좀 올라오는 경향인가 봅니다.


이번달에는 거제 여차에서도 뽈라구 한마리...메가리 다수..
낚싯대와 릴을 직벽에 수장하고...

다시 헐쩍한 낚숫대 하나 샀는데..그것도 위의 두마리 올리고
챔질을 하는데..딱...
두번째 대가 달랑 두동강 났더군여..

이것이 인터넷에서 싸게 사서 ..혹시 중국산을 그렇게 싸게 파는가 싶기도 하고.
하여간 용성에 전화해서 두번째 칸을 구할 수 있는지 확인 해 봐야 하것습니다.


한 8시쯤 철수하는데...두도 위로 환한 별똥별 하나가 지나가더라구여.
여름에 어릴때 형님하고 옥상위에 잘때 본 이래로 처음 보는 별똥별...

걸어 나오는 길에 그래도 기분좋게
별똥별을 머리에 담고

걸어서 이렇게 건강하게 낚시 즐길 수 있는 조그만한 생활의 여유에 감사하면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