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친구가 호래기 낚아서 소주 한잔 하자는 유혹을

물리치고 일찍 집으로 가서 취침한 이유는

오늘 아침에 구복에 아직 감시가 남아있는지 보려고...

마음 비우고 아침 5시30분 집을 나서서 수정의 부산 낚시에

도착하니 6시가 조금 지난다. 사장님이 주는 커피 한잔 먹고

묶어놓은 낚시 3호를 천원주고 사고 크릴3개에 파우더 하나 개서는

친구배 있는 것으로 가서는 혼자 나섰다.

위치는 구복과 원전 사이 외딴집앞 양식장  어탐기에 찍히는 수심은

17~19미터 사이다.

마음에 드는 곳에 배를 묶고 놓고 낚시 시작한다.(특별한 포인트 아님)

크릴이 안 녹아서 바닷물에 녹여 한마리 이쁘게 끼워서 처박기 한대를 펼쳐 놓고

낚싯대 한대 더 준비한다. 중간에 밑밭을 폭탄 형태로 만들어 투척..

두번째 낚싯대 준비하는 사이 1번 낚싯대가 처박는다

예신이고 나발이고 없다 그냥 처박는다. 챔질을 해서는 감는데

힘이 장난이 아니다. 올리니 약 28 센티를 시작으로 아침 7시 부터 11시까지

지속적인 입질이 온다. 메가리아니면 감시다 하도 오랜만에 잡는  큰놈이기도 하지만

씨알에 비해 빵이 넘 좋다 그래서 힘도 장사급이다.

엔돌핀 솟는 소리가 콸콸나는 하루다. 오후 2시에 창녕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만 없었으면

쿨러 채우는 것은 장난이겠는데....11시 철수.

총조과 : 감시 12마리 (30 이상 3마리 25~30이 주종,20이하 1마리-->바늘 삼켜서 가지고 옴)
               전갱이(이라 불러도 돨만큼 씨알좋음) 약 10마리
               문조리 2마리

성공 요인을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 평소 물이 센곳인데 조금이 가까워
조류 흐름에 밑밥이 발 내려간 것 같음 그래서 효과를 보지 않았나 여겨짐
낼 아침 내 조과를 보고 눈이 뒤집힌 친구와 다시 출조 예정

마음비우고 살림망도 없이 가서는 쿨러에 바닷물 채워 고기 담았는데
그래도 기분 째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