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1월5일)에 진해 삼도 다녀왔습니다.
형부랑 언니랑 저..... 셋이서.
여름에 전갱이 낚시로 손맛 보고 입맛 보았던 곳으로
그곳에 가니 여러분이 옆으로 뒤로 계셨고 배낚시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배낚시대(2-330)를 들고 찌낚시를 했고, 형부는 1호대로 찌낚시를 했습니다.
찌 던지니 얼마 안가서 바로 고등어가 올라 오더군요.
사이즈는 그리 크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낭창거리는 배낚시대인지라 좌로~ 우로~ 그기다가 아래로 처박도 하네...
그러다가 제 손에 안착...
재미나더군요.
갯바위근처에 멸치떼가 많이 보이더군요. 색깔 좋고.
한참 후에는 갈치 아가들... 은빛을 날리며 이리저리 다니더군요.
너무 작고 가늘어서 전 뭔가 했답니다. 갈치 아가들 처음 봤습니다.
한참 후에는 물속에서 좌에서 우로 숭어떼가 서서히 지나가더군요.
오만 고기 떼로 오늘 다보네~ 신기신기~

입질은 꾸준히 왔는데 저의 경우 (오늘은 장비 탓 좀 해야겠습니다)
다친팔 보호를 위해 1호대 보다 짧고 가벼운 배낚시대를 들고 갔는데
이게 영.... 더군다나 4호줄 원줄 감은 릴로 하니까 입질을 받아도 물속에 잠긴 원줄 때문에
팽팽하게 하다보면 찌까지 움직이니 제대로된 챔질이 안되었습니다.
민장대는 가지고 갔지만 제가 간 곳은 민장대 던지면 십중팔구 망상어떼 습격 못이겨냅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데
어머나... 물이 많이 빠지면서 물살이 좌에서 우로...
FTV 방송에서 보던 본류대... 거의 강물처럼 줄줄줄...
1.5호 찌에 봉돌 줄줄 달아도..
물속이 어떤지 알지는  못하겠고 속조류도 이렇게 셀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정도였습니다.

함께 간 형부는 오후 되면서 찌낚시 포기하고 처박기 낚시를 즐기시기 시작~
게르치.... 큰 거 2수, 도다리 1수, 참돔 아가들...
뜻하지않게  참돔 아가들이 얼굴을 자주 내밀더군요.
지도 참돔이라고 예쁘기만 하다. 사진 안찍어 놓은게 후회되네요.

저는 그래도 꿋꿋이 구멍찌와 봉돌을 바꿔가며 이리해보고 저리 해보고...
그날은 유독 낚시대 드리우는 즐거움에 빠져서 안잡히는 것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답니다.
그나저나 가까운 곳에서 잡힌 것은 망상어(가까이 던지니 어김없이 망상어, 크릴에 반응 굿)뿐이고,
약간 먼거리에서는 고등어 2수(손맛은 있데요)...
능성어인가 줄무늬 있는 아주 예쁜 아가고기 1수...
여러마리의 아가전갱이들... 전갱이 특유의 빠른 입질...
방생방생 그것 밖에 할일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모에비 던지니까 가끔 오는 입질이지만 서서히 잠기는 입질은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챔질상황이 안좋아서인지
나중에 미끼 살펴보면 꼬리부분만 빼고 계속 몽둥이는 날라가고 없네요.
흠냐...
뭔가 입질한 것은 분명한데 물속을 알 수 없는 왕초보인지라...
낚시하면서 내내 장비탓하고 준비없이 간 저를 탓하고...
못잡아서가 아니라 얄밉게 내 미끼따먹은 정체가 궁금하였습니다.

낚시 도중 같이 간 언니가 번개탄/석쇠 위에 구워준(미리 고등어 준비해감) 고등어로 점심식사는 맛있게 했습니다.

몇일 내로 장비 갖추고 다시 가려합니다.
다녀온 후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뭔가 잡힐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요...
그나저나 찌낚시에 4호원줄이라니...... 저처럼 무식한 찌낚시 하시는 분 안계시겠죠.

그날은 낚시보다는 내린 갯바위 청소를 깨끗이 하고 왔습니다.
어찌나 밑밭과 비닐봉지로 더럽혀져 있던지...

늘 즐기는 낚시...  넉넉함을 잃지않는 낚시를 하려합니다.

사진은 제가 있는 곳에서 좌측사진과 우측사진(일행이 아님)입니다.
폰카로 찍었으니 이해해 주세요
(지난달 초에 폰카 수장시킨 후 몇일 전 겨우 다시 장만했습니다. 임대폰 도저히 못쓰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