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처가가 욱곡이라 처가집에 가면서 별로 할일도 없고해서 낚시나 갈 마음으로 대박낚시에 들러서 밑밥 3개 파우더1개 백크릴 1개 얼음 1개 사들고 가볍게 출발했습니다.
19일은 처가 눈치 보여서 낚시 못가고 20일도 세벽에 비가와서 포기하고 있다가 밑밥이 아까와서 밥이나 주고 오자는 마음으로 구복으로 향했습니다.
물때도 지났고, 시간도 10시가 넘어서 별 기대도 안하고 갔었는데 이게 대박(?)이더군요.
11시쯤에 배타고 가운데 양식장으로 출발 .
물도 그렇게 빠르지않고 해서 5b 막대찌에 원줄 2.0호, 목줄 1.2호 캐스팅 낚시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 입질(시원함) 챔질
특유의 쿡쿡 처박힘
처음부터 버티던 넘이 끝까지 쳐박는데 손맛이 장난이 아님.
올려보니 35cm
계속해서 조류를 따라서 20~25m 정도 흘러가면서 또 입질
아까보다 더 힘을 쓰는게 장난이 아님. 손맛 볼만큼 보고 올려보니 38.5cm
그렇게 약 1시간 반 정도 동안에 제일 작은 넘이 27~8정도해서 3짜 네마리 도합 9마리.
주위에 배들 모이기 시작함.
때맞추어서 눈치없는 마눌님 전화 띠리링~
눈물을 머금코 철수...

가을 감성돔이 이제 재모습을 나타내는지 원전, 별장, 구복 두루두루 붙었던 것 같습니다.
대박낚시 사장님께 물어보니 별장에서도 많은 고기가 올라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별장과 원전은 흘림을 하기에는 다소 조건이 좋지 못하므로
흘림 낚시로 손맛을 보실 분들은 구복쪽을 선택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망구 제 생각^^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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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님의 "님의침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