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눈 뜨니 세상에 언제 태풍이 왔나 할 정도로
눈시리게 푸른 하늘...
이래 저래 꼼지락 거리다가 에라 ...
모자 하나 눌러쓰고 현동으로 길을 잡았다...

유산에서 청개비 한통 담아 들고 덕동으로 직행..
혹시나 태풍 끝에 미아된 깔따구 있나싶어...

덕동은 지난 밤 태풍에도 끄떡없이 선선한 바람과 시린 가을하늘만이 바다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선창을 지키는 두분의 동낚인들...

1호대 하나 챙겨들고 레이다 밑으로 이동...
빠른 조류에 대구경 3B 채비로 캐스팅 시작....

내내 바다는 대답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11시경...
한 녀석이 찌를 갖고 도망을 간다...
건져 올리니 집잃은 젖볼락...
주소 전화번호 확인후 귀가조치...
10분쯤 뒤 역시나 한녀석이 찌를 건들길레 들었더니
볼락이 올라온다...
예상치 못한 녀석이라 얼른 삐꾸에 물받아 기포기를 켠다...
그리고 다시 그자리로 채비 정렬후 안착...
찌가 위치를 찾자마자 또 다시 입질...
역시나 볼락이다...
아무래도 부부 지간인듯....
아까 잃었던 젖볼락 찾으러 나온듯 하다...

그리곤 다시 고요....

길었다...

벌써 오후 4시경...
인제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온다...
복  어  가...
그러다 25정도 전갱이 3마리 후 입질 뚝 ...
그리고 철수...

태풍 뒤 피해가 없는지 둘러 보러 나갔다가
난데없이 이쁜 뽈님 한쌍만 체포해 돌아왔네여...

어쨌든 구산면 바다는 어제밤 잘 잤답니다...

6짜 메르치를 꿈꾸는 동낚인...

PS : 핸펀 사진이라 흐립니다... 지송 지송합니다.... 아직 디카가 없어서리...
* 개굴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9-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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