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보트를 띄웠습니다.
왜요?
서울과 평택에서 두분이 내려오신다고 함께 낚시가서 손맛 좀 보게 해 달라기에...,
금요일 후배가 거룻배 낚시로 52한마리 30전후 4마리 낚았다는 말에
후배 불러 포인트 확인 한 후 대물포인트 차지해 보려고 새벽같이 보트 조립하려는데,
"아저씨들 거 뭐하는기요?  남 사비들여 만들어 놓은 방파제에 당신들 낚시하라꼬 해 놓은줄 아요?"(사비로 만들다니???)
"죄송합니다 방해 안되게 하면 안되겠습니까?"
"방해 안되다니 지금도 당장 시끄러버 주껏고마!"
하는 수 없이 차를 돌려 영운리 쪽으로 왔다갔다 시간만 허비하고 하는 수 없이 가파른 계단에 끙끙거리며 보트내려 출조하니 날이 훤하게 밝았다.
대물포인트로 가니 이미 거룻배(덴마)가 촘촘히 박혀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에 보트 묶어 낚시를 하는데 맞파람에 파도까지 덮치고, 손가락이 곧아 미끼를 끼우기 힘든 상황!
서울양반들 그래도 오기로 채비를 내린다.
난 웅크리고 앉아서 "어디 바람 없는데로 피합시다!"
결국 포기 하고 영운리로 나와 라면 끓여먹고 몸을 좀 추스린후 12시경 재 출항!
이번엔 바람 없는 새바지 안쪽에 정박!
입질이 엄청 약다.
첫수 걸었는데 서너번 처박다가 바늘 훌러덩! 35는 되는듯 했는데...,
10여분후 다시 입질!
에개! 25겨우 넘을려나?
서울 분들 입질 한번 못받는다.
다시 나에게 입질!  허걱!  서울 돔이다.
안되겠다 싶어 "바람이 좀 자는듯 하니 비장의 포인트로 갑시다!"
모두들 "발기합니다" 하네요!
부릉 부르르릉!
포인트 이동하여 보트 고정 초반 품질 왕창!
20여분 지나니 입질!
수심이 15~6m라 손맛 좋습니다.
잠시후 서울양반 한수! 또 한수!
평택양반만 입질 못받는다. 다시 내가 한수 추가 제법 처박는게 힘이 당차다.
수면에 뒤집히는 어체를 보고있던 평택양반
"우~와! 4짜다!"
아니네요! 3짜네요. 35~6밖에 안되겠구마!
서울양반 또 한수 추가!
평택 양반 이쯤되면 슬슬 열 받기 시작할텐데...,
워낙 양반이라 열받는 기색이 별로 없다.
그러더니 결국 입질 받고 한마리 올리더니 흐뭇해 하신다.
그렇게 연속 입질을 받다가 물때가 바뀌니 채비를 흘릴 여건이 안되기에
보트 방향을 돌려보는데 제대로 안된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다시 이동해서 금요일 오짜 포인트로 가보자고 하니
또 발기(좋습니다)한다.
대물포인트 도착하니 거룻배 막 철수한다. 바로 옆에 보트 묶어 열심히 밑밥을 뿌리는데 감감 무소식!
미련이 많이 남아 캐미컬라이트까지 꽂고 해보아도 입질 통 없다.
6시가 넘어 철수하니 어둠속에서 보트 분해하고 정리하기가 여간 피곤한게 아니다.
추석에 트럭을 수장시키지만 않았어도 이 고생은 안할 건데...,
결국 셋이서 8마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철수해서 들은 바로는 "오늘(토요일) 전반적으로 고기가 안나왔네요" 한다.
이놈의 감생이들은 주말만 되면 머리가 도는 모양이다.
평일에 쏟아지다가도 토, 일만 되면 여기저기서 뿌리는 밑밥에 정신이 없어서인지 조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두서없는 조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복충만 맨날행복하소서!  ^_^
저무는해 바라보며 불우이웃 생각하고
몰황으로 돌아올땐 바다환경 생각하자!
-국사모홍보대사 칼있어마의 12월 동낚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