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회사 중식시간에  이렇게  조황기를.....
어제 회사동료로부터 월요일날 저녁에 진해 삼포에서 호래기를 20여마리 낚았다는 얘기를 듣고 회사 일을 마무리하고  저녁 7시 반쯤에 출발을 했습니다.

진해 대X 낚시에 들러 새우 2000원어치 챙기고  STX조선소를 지나 삼포 오른쪽 방파제에 도착하니 대충 8시경.
방파제 오른쪽 중간쯤에 8~9명, 왼쪽 끝쪽에 3명  총 11~12명이  열심히 추위를 잊어가며 호래기 낚시에 몰두해 있더군요.(회사출발할때는 바람이 없더니만  바닷가에 도착하니 제법 바람이 부는게 얼굴을 에이드군요~~!) 저는 직장동료에게 들은대로 왼쪽 끝쪽으로 포인트 결정 ~~!

전에 장구마을에서 밤8시부터 6시간동안 낚시대 들고있으면서 한마리도 못잡고 꽝친다음
이번이 두번째 호래기 출조였기에,
마음이 급해져서 3칸짜리 민물대를 쫘 ~악 !    수심 약 4m 위치에 찌를 채우고 3mm 캐미를 하나 끼운다음,큼지막하고 파득파득하는 새우 한마리를 윗바늘에 사 ~알~짝 ! ... 해서 캐스팅 ~!  하면서 검은 낚시복 모자를 깊이 쓰고있는 옆의 조사님에게 "입질 좀 합니까 ?"라고 물어보니, "따믄 따믄 합니다 " 칸다.
그러면서 내 낚시대의 찌를 보니 케미도 거의 빛이 없고 찌도 누워있데요 ~! (아마 케미는 사놓은지 오래된걸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발광효과가 없어진듯)
한번 확인해보려고 낚시대를 살짝 세워보니 "툭 ! 툭!"
"흐미 ~~!  이것이 웬일이여 ~!  드디어 일생에 첫 호래기 만남인감 ~!"
호래기 10센티정도 되는 것이 물을 찍 ! 쏘며 달려나왔다.  “앗싸라비야 ~~!!”

그리고 한 5분동안에 연거푸 4마리 ~~!(던져놓으면 바리  콱 !)
7~8마리 잡고는 밑걸림에 바늘이 팅 ~~! 되는 바람에 뽈락채비된 낚시대로 뽈락사냥에 돌입 ~~!(워낙 추워서 줄, 바늘채비 다시할 엄두가 안나서리...)
30~40분동안 구석구석 찌러봤으나   꽝 ~~!
옆에서는 계속 호래기를 낚아올리는데....
시간을 보니 9시 45분정도
‘다시 호래기 낚시를 해? 말어?’ 하다가 호래기 유혹에 낚시대 들고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
히타 팍 틀어놓고 손 좀 녹인다음, 뽈락채비를 호래기 채비로 변경 !

다시 낚시대를 들고 호래기 낚시 시작 !  6~7마리 더 잡았는데 도저히 추위에 이길방도가
없어(회사출근 복장으로 낚시터로 갔으니 아랫도리가 얼얼, 얼굴은 마비, 손은 꽁꽁 !)
10시 반에 퇴각 !
집에 돌아오니 11시 !
그래도 첫 호래기 조과를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 !
아내에게 반은 회로 반은 삶아 오라해서 아들과 셋이서 ‘천년약속’ 한 마리 쓱싹 !!

회는 회대로 삶은 것은 삶은 것대로  맛이 기가 막히더이다 ~~!

이상  허접한 호래기 첫사냥 성공기였습니다.

사진은 올라갈지 모르겠네요 ~!
참 ! 집에 와서 세어보니 14마리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