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몇 분과 1박으로 볼락 및 감성돔 사냥을 갔었습니다.

요즘 달아 근처 섬인 만지도 인근에 볼락과 감성돔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식을 들은 터라 가 보았지만 며칠간 쉬지 않고 불어댄 샛바람과 낮은 수온 탓(몰황 때 고수는 절대 핑계가 없지만 하수는 핑계라도 있어야... ^^;;)으로 완전 몰황이었습니다.

밤중에 늦게 볼락 치는 듯한 분이 계셔서 가까이 가보니 호래기를 올리시더군요.

집 나설 때 현관에 있던 호래기 바늘을 가져갈까 말까 잠시 망설였던 것이 후회가 되는데......

잠시 망설이다 염치불구하고 호래기 바늘 하나 빌리고 줄새우도 한 마리 빌려 채비를 던지니 원전쪽과는 달리 입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투둑 거리는 놈들도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신세 진 분과 말씀을 나누어 보니 인낚에 "뽈매니아" 닉네임 쓰시는 분이더군요.

참, 동낚인에도 같은 닉네임 쓰시는 분이 계신데 같은 분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눈맛, 손맛, 입맛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30~40분 가량 담궜더니 합이 16마리.

먹을만큼 되었다 싶어 들어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튿날인 오늘은 세 분이 더 합류하셔서 늘 가는 곳으로 포인트 이동하여 담구어 봤지만 평소와는 달리 학공치 조차도 보이질 않아 고전하다 씨알 좋은 전갱이(계측 결과 31cm) 너댓 수와 고등어 몇 마리 탈출 우럭 몇 수만 겨우겨우 올려 삼덕 근처에서 불피우고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회뜨고 구우니 배부를만큼은 되더군요.

통영권은 전반적으로 수온이 낮아 당분간 조황은 별로일 듯 합니다.

대신 통영권에 호래기 붙은 곳은 제법 있는 것으로 들리니 호래기에 미련이 있는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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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