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인원: 5명
출조지: 만지도 우측방파제
포획어: 전갱이50여수,학꽁치:50여수,젓볼락15여수,놀래미 10여수 등등

토요일 새벽 6시 약속장소인 홈플러스 주차장에서 선발대 4명이 우선 집결했습니다.
간단히 인사나누고 한차에 모두타서 만지도로 출발..
백광에서 밑밥4/1개,청지렁이4통,민물새우1통 및 각종 채비 등을 챙겨서 다시 만지도 방향으로...
사백어를 구하지 못해서 고성 부근의 고가도로(?)를 지나 낚시25시(?)인가에서 사백어 1통까지 중무장...
다시 시동걸고 가는길에 우리끼리 장난삼아 했던 말...
"홍지렁이 빼놓고 다샀네...ㅎㅎㅎ"
장난삼아 했던 이 말이 나중에 엄청난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느긋히 목적지인 달아공원까지 운전을해서 가니 8시가 조금 못되었더군요..
선장님께 전화드리고 짐싣고 만지도로 드디어 진입...
컨테이너에 짐을 다 내리고, 3분카레로 간단히 식사를하고 10시쯤 드디어 첫 낚시 시작..
밑밥을 몇주걱 퍼넣으니, 볼펜싸이즈 학꽁치가 수천마리..
이마트에서 장볼때 학꽁치 훌치기 바늘을 살까 고민만하다 안사온게 뼈저리게 후회되더군요...ㅜ.ㅜ
저랑 별이되어는 흘림으로 마른멸치님은 장대로 학꽁치를 takyj님은 전유동으로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방파제 끝부분에서 열심히 4명이 노력한 결과 대왕 놀래미 2수를 포함해서 4명이 먹을 횟거리는 넘치도록 잡았지요..
2시반쯤 점심식사를 핑계로 잠시 대를 접고 방에 돌아와 횟거리를 마련해서 준비해간 소주와 상추쌈에 먹으니 기가 막히더군요..
사이즈는 작으나 학꽁치가 놀래미에비해 훨 맛나더라구요..^^

식사 후 한시간쯤 잠을 청한 뒤 해가 질때쯤 우리의 공통목표인 볼락을 잡기위해 중무장을하고 우측방파제로 다시 진입하였습니다.
이때쯤 뽈찾사님이 뒤는게 합류하여, 짐을 푸셨구요...
5명이 이곳저곳을 쑤시기 시작했지만, 낮에불던 바람이 점점 세차져 낚시여건이 상당히 안좋았습니다.
넉넉히 준비해간 청지렁이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고, 사백어에 간간히 젓볼락만이 인사를 하더군요..
헌데 방파제 끙부분 내항을보고 낚시하는 조사님의 미끼를 보니...
아뿔싸..홍지렁이 입니다..
그분만이 연거푸 볼락을 낚아올리시네요..
다음날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30년간 만지도에 정기적으로 오시는 분) 근방에 홍지렁이가 아주 많이 산재하고 있다고 하네요..
바람맞으며 고생고생만 하다가 저녁식사를 위해 다시 방으로..
두레박을보니 젓볼락 15여수는 보이더군요...

이제 식사를 핑계로 소주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석쇠에 삼겹살을 굽고, 낮에잡은 전갱이도 손질해서 구웠죠..
바닷바람 맞으며 5명이 쪼그려앉아 먹으니 기가 막히더군요...ㅋㅋㅋ
별이되어랑 takyj님은 두통때문에 먼저 방에서 눈을 붙혔고, 이어 나머지 사람들도 새벽전투를위해 다시 취침...
새벽3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엄청난 코골이(범인만 알듯)로 인해 눈을떠보니 다시 전쟁준비를 하시더군요...
허나 결국 뽈락에 무릅꿇고, 5~6시쯤 다시 취침을 시도하였으나, 코골이의 압박으로 취침실패...ㅋㅋㅋ

새벽 6~7시쯤 감성돔을 낚으리라는 일념하에 다시 방파제 진입...
헌데...청물기가 심해졌더군요..
어제 완전 표층에서 노닐던 학꽁치도 1~1.5미터 아래서 유유히 유영을하고, 한참을 노력하다 학꽁치 프로 3분이 연거푸 올리시는 것을보고 채비변경...
헌데 그분들의 실력에 밀리는 것인지 잘 물어주질 않더군요..
참고로 그분들의 챔질방법이 상당히 우스웠습니다..
옆으로 챔질하는건 자주보았는데, 문고리를 잡아당기듯 낚시대를 그냥 사정없이 당기시더라구요...
아마 두당 100여수 이상은 충분히 하셨을듯...
학꽁치 몇십수에 만족을하고, 점심식사를 하러 다시 방으로..ㅜ.ㅜ

라면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1시 혹은 3시에 철수를 하기로 마음먹고 우측방파제 끝부분에있는 상판으로 진입...
11시부터 1시사이까지는 학꽁치만 덤비더라구요...
어제잡은 25센티급 전갱이는 어디로 간건지...
1시가 넘어 별이되어님이 첫입질...
저도 같이 동참...
1호대로 잡기가 귀찮아 저는 볼락대로 맥낚시로 도전...
손맛 정말 진하게 봤습니다...
마른멸치님은 학꽁치 프로가 되겠다는 일념하게 열심히 학꽁치 포획...
takyj님은 낚시를 연구하는 입장으로 여러조사님들의 낚시기법을 연구...
뽈찾사님은 잠신(?)과의 대결을 위해 엄청난 포스를 가진 코골이로 응수중...ㅋㅋㅋ
결국 3시 철수를 결정하고 열심히 잡아올린 전갱이 20수를 쿨러에 채우고 철수 하였습니다.

전갱이와 학꽁치로 손맛을 대신하였지만, 볼락이 잡히질않아 약간 아쉬운 낚시였습니다.
허나 좋은분들과 나들이를 다녀온 느낌이랄까?
고기를 못잡아 안타까워하는 모습들은 없었습니다.
준비가 미비하였지만,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우선 여기까지 글을 남기고, 사진이랑 상세한 내용은 추후에 덧붙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