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에 이어 다시 도다리 체포작전을 위해 전날밤부터 비장한 각오로 작전에 임합니다..

그리하야 4일 6시에 원전에서 북파공작원 실**(현 호래기라*)와 접선을 하기로 약속을 합니다..

어찌하다 보이 잠이 쪼매 일찍(03시)깹니다..

원래 낚시 가기 전날은 저는 거의 잠을 못 자는 편입니다..

아직도 소풍가는 기분이 들어서가 맞는것 같습니다만..

 

뭐 밸시리 아 맹글 일도 없고 하니 일찌감치 일어나 봤자 할 일이 없네예..

그래서 대충 한그릇 챙기묵고 집을 나섭니다..

집사람이 잠에서 깨서 하는 말이

"이 새벽에도 도다리 무나??"

"으..요새 도다리는 날 새모 잘 안 문다"

"잠도 그리 안자고 괘안나?"

"어..내가 강철 체력 아이가..고기 좀 잡아오까?"

"맘대로 해라(쪼매 묵고 싶다는 말입니다..안 그라모 가오지 마라 비린내 난다 이 칼낀데..ㅋㅋ)"

 

새벽에 나갈때는 집사람 잠깨까 싶어서 사부직히 도둑괭이 맹키로 나가는데

한그릇 묵고 나갈끼라꼬 덜거덕 거리는 바람에 잠에서 깬 모양입니다..

 

김밥 아지매한테 전화를 해서 2인분 준비하라 캅니다..

김밥 받아들고 쎄가빠지기 원전을 향해 달려갑니다..

도착하니 5시 45분쯤 되었네예..

실**한테 전화하니 삼거리쯤 온답니다..

지는 약속시간 두번 안 지키모 다음부터는 같이 안 갑니다..ㅋ

 

일단은 배를 타고 1번 포인터에 진입합니다..

채비를 내리고 잠시 후 도다리가 걸려 듭니다..

두번째 도다리도 걸려 듭니다..

세번째는 실**가 잡습니다..

물이 약간 세게 가는거 같긴한데 그래도 도다리가 따문따문 뭅니다..

둘이서 약 20마리쯤 잡았을때 동낚의 *구리아빠님의 전화가 옵니다..

전화 받기전에 주위부터 둘러 봅니다..

어디서 전화하는지 위치 파악을 위해서입니다..

"좀 됩니까?"

"거 오뎁니꺼?"

"여가 엽니더"

"거 안 되는데서 하지말고 일로 오소..그 와중에 한마리가 뭅니다..아싸 한마리!!"

"사기 치지 마소"

"와 보모 알거 아잉교"

"알았십니다 갑니다"

 

.......................(쎄가빠지기 노 저어 오는기 보입니다..ㅋㅋ).................................

(물 흐르는 방향하고 반대 방향으로 저어 오도록 하기 위해 좀 있다가 문다 할걸

그래도 아는 사람이니 고생 시키기도 그렇고..지가 좀 착합니다..)

 

그리하야 *구리아빠님 도착하여 닻 내리고 바리 쌍걸이를 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아서 힘들게 노 저어온거 이자묵십니다..

"이거는 상납해야 되겠네예"

"마이 잡아서 그리 하이소 ㅋ"

근데 말입니더..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구리 아빠 오기전까지는 도다리 억수로 잘 물었십니다..

근데 희안하게 눈에 누군지 알아 볼 정도의 거리에 *구리 아빠가 오니 거짓말 같이 입질이 뚝 끊깁니다..

그리 한참을 있다 입질이 없으니 우리의 *구리 아빠님..짐 쌉니다"

우째 쪼매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합니다만..평소 운동 마이 안 하는걸로 알고 있기에 운동하는것도 괘안타 싶으니까

미안한 마음이 쪼매 덜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개*아빠님이 누군지 알아보기 힘든 위치까지 가고나이 또 거짓말 같이 도다리가 뭅니다..

아무래도 도다리는 개굴*빠님을 안 좋아하는가 봅니다..

전체적으로다가 조황이 밸시리 안 좋은 날이었습니다..

물도 똑바로 안 가고 비스듬하이 가는기 오늘 괴기 밸로구나 싶은 쎄~한 마음이 들긴했는데

멀리서 달려 온 실** 마음 아플까봐 그렇다는 얘기는 몬하고 열심히 해 보자 했습니다..

근데 이(실**) 식기 괴기 쪼매 안 무니 열심히 흔들 생각 안 하고 실실 눈 감고 자불어 제낍니더..ㅋ

 

우예끼나 포인트 이동전법..포크레인 전법..미렁계(이뿐지렁이로 유혹)전법..다렁계(지렁이 많이끼우기)전법.. 등등 온갖 전술을 다 구사했으나..

아군 2개 사단이 적군 50 미만의 저조한 생포만 한채..

어쩔 수 없이..

다음 전투를 위해 15시에 적진에서 퇴각하고 말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개*아빠님은 운동 시켜 준 나한테 고맙다는 성의 표시를 해 주시기를..

그리고 올해는 이걸로 도다리 낚시는 마감..................................................................................할까

 

마음 먹었다가 기분이 억수로 안 좋은 관계로다가 오는 5월 17일.........은 방생하는 날이라 어렵겠고..

5월 18일 지인짜 마지막으로 적진에 한번 더 들어가 볼 생각을 시방 쪼매 가지고 있십니다..

 

※ 참고로 이 물때에는 도다리 거의 없는것으로 판단되니..

  14일 정도 기다리셨다가 도다리 사냥 가십시오..

아마 그때쯤에는 도다리 외에 잡어(보리멸..배도라치..삼식이)도 많이 물겁니다..

미끼도 넉넉히 준비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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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더러버서 끊으낍니더..

==니는 고기만 묵고 사나?(마나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