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처럼 지금껏 그래왔던 구산면 명 포인트들의 소식이 빈곤합니다.
특히 구복..  원전마을의 명성과 맞먹는 곳,
작년 이맘 운 좋으면 한물때 열마리씩도 느끈하던 구복이었는데 말입니다.
분명히 풍작을 전해줄거라 귀 기울여도 아직 조황란에 소식이 들리질 않습니다.
실지 사람 붐비는곳보단 조용한 가운데 잭팟을 터트릴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담으로,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누군가 쏠쏠한 재미를 보고 계신건 아닙니까..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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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양식장 전마선 낚시를 위해 새벽 다섯시쯤 집을 나섯습니다.
개천절을 앞두고 평일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적한 바다였습니다.
"이곳에 배를 풀어주이소" 선장님께 말씀 드린후 노를 저어 가다 약간의 밑밥을
발 아래 내려 봅니다.  "이곳은 조류가 거의 힘이 없어.." 다시 노를 젖습니다.
양식장 안, 열한물임에도 조류가 너무 미약합니다.
그렇게  부의와 부의 사이를 가로로 거슬러 조류를 찾아 헤멘끝에 배를 묶고..
실지 한 양식장 안에서도 동서남북 모두 다르게 조류 변화의 폭이 큽니다.
다다른곳은 조류의 힘은 느껴지나 하필 부의와 부의 사이를 가로로 흐릅니다.
가로폭 3미터쯤..
오른쪽으로 흐르는 조류를 감안해 최대한 왼쪽에 채비 투척,
중간쯤에서 채비가 정렬, 흐르다  입질이 오른쪽 부의끝에서 들어 옵니다.
이땐 이미 바늘과 목줄이 사선으로 오른쪽 양식장줄 아래로 흘러 들어 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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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첫 히트에 고기가  오른쪽 양식장 줄아래로 파고 듭니다. 원줄이 안 감깁니다.
흔히들 양식장 줄 감았다라고 말하는 상황..
고기는 오른쪽줄 너머에 있고 양식장줄  홍합틈에 원줄이나 목줄이 낀것입니다.
억지로 감으려해도 안될때 꼭 고기를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면 확률은 반반..
무조건 줄을 줘야 합니다. 스풀 베일을 열어 줄을 조금씩 주다 감성돔이 다시
저항할때쯤 대를 위로 한번 쭈욱 당겨 다시 스풀을 감으면 고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동작을 해도 고기를 띄울수 없다면 다시 줄을 주는 동작을 반복 하셔야 합니다.
다만 고기를 회수후 반드시 원줄을 확인할것!
십중팔구 원줄이나 목줄이 쓸려 있기에 꼭 쓸린 줄을 자르고 채비를 다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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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26쯤 되는놈 한마리 이후,
입질이 집중됩니다. 이때가 진입후 처음 밑밥을 투척한지 30분여 지난 상황..
두번째 히트! 챔질후 습관적으로 대를 조금씩 숙이며 서너다섯바퀴를 재빠르게 감고
다시 대를 세우는 순간  욱!  꾸우욱~ 대를 그냥 가지고 들어갑니다.
걸치고 있던 왼쪽 팔꿈치에서 대가 미끄러져 빠져 버립니다. 다시 팔꿈치로 원위치..
35만 넘겨도 감성돔의 초반 저항은 강렬하고 거셉니다.
아마 이순간의 매력때문에 감성돔 낚시에 매료되어 헤어나오지 못하는가도 싶습니다.
다시 꾸우욱~ 이야! 좋타! 절로 탄성이 나오고.. 첨엔 40 가까운 녀석이라 생각 했습니다.
띄우며 확인한 녀석은 세상에.. 어떡게 이렇게나 살을 찌웠을까 싶은..
완전 고도 비만 34정도 되는 녀석임에도 체고와 폭, 즉 빵은 거의 40 급 입니다. 헐~
참고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성돔은 1cm 차이마다 생김새나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 그 상식의 구분을 훨~ 뛰어 넘는놈.. "도데체 넌 뭐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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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히트! 이번에는  기가 막힌 상황입니다.
분명 이단 입질후 챔질인데도  바늘이 왼쪽 눈알에 박혀 올라 옵니다.
눈알이 거의 튀어 나올듯.. 아이고 불쌍해라이~
어찌 된일인지 전에 한번 밤낚시에서 캐미의 미세한 움직임을 파악후 챔질했는데 정확히
바늘이 똥꼬에 박혀 올라와 릴링시 고기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더만 이번에도 릴링시
뭔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꼇는데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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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곱마리를 잡은후 만조로 치닫는 상황..
물이 서서히 자리가 바뀌자  살감성돔 천국으로 변합니다.
지칩니다, 방생하기가.. 백만 스물하나..백만 스물둘...
결정을 내립니다. 노를 저어 작년 제가 자주하던 자리로 옮겨 다시 시작..
이때부터 가을임에도 더위, 그담은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고 날물의 조류가 너무
미약해 낚시가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철수 결정!
오늘은 종류별로 24,25,26,27,27,28,마지막 34.  철수전 한마린 쓱삭..
이제 서서히 완연한 시즌에 돌입할 모양인지 점점 씨알이 조금씩 굵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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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에도 서너시간 바람쐰,
이글을 쓰기 몇시간전 고등어 잡으신다 바다를 찾은 DK님 만나 무척 반가웠고,
그 조류 드센 방파제에서 채비정렬 될라치면 이미 몇사람 건너뛰어 채비회수하기 바쁠
YR은 손맛좀 봤을랑가...
그 시간 이후는  고기가 잘 안될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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