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풀치 비슷한 애들도 10% 가량 섞여 올라옵니다만 손맛은 확실하네요.

 

어제 선무당님의 배려로 올 가을 첫 갈치 낚시를 갈 수 있었습니다.

 

찬나파님도 동행을 했었는데 저도 봄도다리 이후 참 오랜만의 낚시지만 찬나파님은 작년 가을 주꾸미 이후 첨이라네요.

 

요즘 다들 낚시 나가기가 그다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제 주변만 그런 건가요? ^-^

 

그런데, 구산면에 다다르니 비가 왈칵 쏟아집니다.

 

틀렸구나 싶어 장어나 궈먹자고 선무당님께 연락을 넣어보니 그곳엔 비가 그치는 중이라네요.

 

다행히 낚시를 시작할 때 쯤엔 비가 그치고 정말 오랜만에 낚시를 간다고 용왕님이 보우하시는 모양인지 그 후로 낚시를 접은 밤 11시 30분 정도까지 고맙게도 선선한 가을 바람 속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해질녘에는 입질이 시원시원하지만 중치급이 올라오더니, 밤이 깊어질수록 입질은 까다로워지지만 씨알이 굵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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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심은 바닥부터 장대 깊이까지 들쑥날쑥이지만 역시나 수면 가까운 곳에서는 씨알이 잘고 깊은 곳에서는 제법 씨알이 좋은 놈들이 올라왔습니다.

 

2.5지 살작 넘는 놈을 몇 마리 잡아 3지라고 우겨보기도 하던 차 확실한 3지가 1마리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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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시즌에 보기 힘든 사이즈인데 벌써 3지라니 올 가을 갈치 낚시가 기대됩니다.

 

진해배들이 불을 환히 밝힌 가운데서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선장님께서 포인트를 잘 잡고 부선장 소천님이 미끼를 확실히 제공해 주는 등의 수고를 해주신 덕에 민폐 2인방이 진한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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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서 한 쿨러 가득 잡았더니 각자 가져간 것도 제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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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흘치 밑반찬은 확실하게 장만을 했는데 아침에 궈먹어보니 벌써 맛도 제법 들었네요.

 

비가 그치면 적당히 날 잡아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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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